국내 대표 e스포츠 리그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가 계속되는 디도스(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에 시달리고 있다. 디도스 공격이란 특정 인터넷 사이트가 소화할 수 없는 규모의 접속 통신량(트래픽)을 한꺼번에 일으켜 서비스 체계를 마비시키는 사이버 공격을 의미한다.
LCK는 2월 29일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계속되는 디도스 공격으로부터 받는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이번 주 잔여 경기부터 비공개 녹화 방송으로 전환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24 LCK 스프링 시즌은 이날 디플러스 기아-OK 저축은행 브리온 경기부터 비공개 녹화 방송으로 진행된다. 이날 진행되는 경기와 3월 1일 경기 티켓은 이미 판매가 된 만큼 환불 절차를 밟을 예정이며, 이후 공지가 나올 때까지 LCK 경기 티켓 판매도 중단된다.
주최 측이 비공개 녹화 방송 전환을 택한 이유는 지난 25일부터 본격적으로 시도된 디도스 공격 때문이다. 디플러스 기아-DRX 경기 당시 양팀은 게임 끊김 현상 때문에 어려움을 호소했고, 중단과 재개를 반복한 끝에 경기는 7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이에 LCK 측은 26일 소셜미디어 공지를 통해 "이슈(경기 지연)를 면밀하게 조사한 결과 디도스 공격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롤파크 제반 환경을 대대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28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T1과 피어엑스의 경기에서 1세트부터 시작된 디도스 공격으로 인해 게임 끊김 현상이 지연됐고, 2세트는 연기됐다.
이에 현장 관람객들은 경기 1세트만 본 상태에서 모두 귀가해야 했다. 티켓은 전액 환불 조치가 이뤄졌다.
경기 시작을 앞두고 디도스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온라인 방벽을 강화했다고 밝혔지만 비슷한 문제가 발생하면서 e스포츠 팬들의 아쉬움도 커지고 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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