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HD - 포항스틸러스 2024 시즌 개막전
3·1절 기념해 울산 출신 독립운동가 박상진 의사 증손자 시축
광복회 총사령으로서 순직.. 전 재산 들여 독립군 사관학교 설립
김원봉의 의열단, 청산리 전투 김좌진 파견 등 독립군의 버팀목
울산HD FC와 포항 스틸러스기 K리그1 2024 시즌 개막전에 맞붙는 가운데 울산HD가 삼일절을 맞아 울산의 대표 독립운동가로서 광복회 총사령이었던 박상진 의사의 증손자가 시축하는 특별한 식순을 마련했다. 울산HD FC 제공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K리그1 2024 시즌 개막전이 독립운동가들과 우리 민족에게 가장 큰 기념일 3·1절에 열리면서 울산 출신의 광복회 총사령 박상진 의사의 후손이 울산 HD와 포항스틸러스 개막전 시축에 나서 눈길을 끈다.
울산 HD는 삼일절을 맞아 울산 문수축구장에서 열리는 개막 첫 경기를 맞아 애국가 제창과 울산의 대표 독립운동가로서 대한광복회 총사령이었던 박상진 의사의 증손자가 시축하는 특별한 식순을 마련했다고 1일 밝혔다.
박상진 의사(1884~1921)는 울산 북구 송정에서 7000석의 부호 집안에서 태어났으며 경주 최 부잣집 딸과 혼인했다.
1910년 판사 등용시험에 합격해 판사가 됐지만 나라를 빼앗기자 이를 그만두고 가산을 들여 전국의 비밀결사 단체를 통합한 광복회를 조직, 만주에 사관학교를 설립해 독립군을 양성해 무장독립투쟁을 나섰다.
신민회 활동, 의병장 신돌석과의 친분을 비롯해 김좌진 장군과의 의형제, 쑨원과 회동 등 수많은 일화가 남아있다. 특히 김원봉의 의열단 조직에도 영향을 주었고 청산리 전투의 승리를 이끌었던 대한광복회 부사령 김좌진 장군을 당시 만주로 파견한 것도 광복회 총사령이던 박상진 의사였다.
뮤지컬 '고헌 박상진'의 한 장면. 파이낸셜뉴스 사진DB
박 의사는 군자금 마련을 목적으로 1915년 경주 우편마차 습격, 1916년 대구 권총사건, 같은 해 10월 운산금광 현금수송마차 습격, 1917년 11월 경북 칠곡의 친일 부호 장승원 사살 등 을 주도하며 국내 활동도 펼쳤다.
그러다 모친의 장례식에서 일제에 체포돼 1919년 8월 11일 교수형으로 순국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시작되는 울산 HD가 포항스틸러스의 개막전은 지난 시즌 K리그1 우승을 놓고 자웅을 가린 두 팀 이자, 리그 우승 팀과 코리아컵(구 FA컵) 우승 팀 자격으로 맞붙는 양 팀의 대결이다. 특히 동해안 더비로서 치열한 격전이 예상된다.
울산 HD는 개막과 빅 매치를 맞이한 빅 크라운의 분위기를 한껏 돋아줄 다양한 이벤트들를 준비했다.
지난해 12월 울산은 ‘울산 HD FC’로 팀 명을 교체하고 엠블럼 변경까지 단행했다. 이에 발맞춰 빅 크라운 내외부에 새로 바뀐 엠블럼과 구단 브랜딩 요소를 조화롭게 버무려 팬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개막전에 새롭게 바뀐 빅 크라운이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지난 시즌 팬들과 관계자들로 호평을 얻으며, 목표 수익을 초과 달성한 F&B 서비스도 확 달라졌다. 더욱 대중적이고 유명한 브랜드들이 팬들의 입을 즐겁게 해줄 예정이며, 울산과 마스코트 미타의 IP(지적재산권)을 활용한 자체 상품들이 팬들을 반긴다. 울산과 지역 브루어리인 ‘트레비어’가 함께한 ‘울산 맥주’는 물론이고 미타가 새겨진 달콤한 디저트들도 잔뜩 준비돼 있다.
UHD SHOP도 팬들의 지갑을 가볍게 할 준비를 마쳤다.
2024시즌 울산의 호랑이들이 입고 뛸 홈/어웨이 유니폼 판매뿐만 아니라 신규 엠블럼이 반영된 머플러, 키링, 에코백 등이 진열대에 대기하고 있다. 또한 팬들의 더욱 쾌적한 쇼핑을 위해 E6 게이트 앞 웨이팅 머신이 설치될 예정이다.
또 경기장 S구역 참여 이벤트 존에는 축구공 빙고, 스틱런 등 참여형 게임이 준비되어 있고 E구역 포토 존에서는 선수단 사인회와 포토 타임, 미타 포토존이 관객들을 맞이한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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