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배우 오현경 / 사진=연합뉴스
원로배우 오현경이 1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8세.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해 8월 뇌출혈로 쓰러진 뒤 요양병원 등에서 투병 생활을 해오다 이날 오전 세상을 떠났다.
1936년 서울 태생인 고인은 1954년 서울고 재학시절 연극반 활동을 하면서 연기에 입문했다. 연세대 재학 땐 연세극예술연구회 회원으로 활동했고, 졸업 후에는 "휘가로의 결혼', '맹진사댁 경사', '동천홍', '허생전' 등 수많은 연극 작품에 출연했다.
고인은 1961년 KBS 1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하면서 TV드라마 시대를 활짝 열기도 했다. 수많은 드라마에 출연했지만 그중에서도 지난 1987년부터 1993년까지 방송된 드라마 'TV손자병법'으로 이름을 날렸다.
고인은 식도암, 위암 등을 겪으며 잠시 연기 활동을 중단하기도 했지만, 2008년 연극 무대로 다시 돌아와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2008년 서울연극제 참가작인 '주인공'에서 주역 최팔영 역으로 서울연극제 남자연기상을 받은데 이어 2009년에는 '봄날'에서 아버지 역으로 대한민국연극대상 남자연기상을 받기도 했다.
지난 2017년 세상을 떠난 배우 윤소정과의 사이에 배우인 딸 오지혜와 아들 오세호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5일 열릴 예정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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