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DEX 글로벌 비만치료제 TOP2 플러스 ETF
이미 시장 선점한 '빅2' 외에도
'기술수출 기대' 강소제약사 편입
삼성자산운용의 'KODEX 글로벌 비만치료제 TOP2 Plus 상장지수펀드(ETF)'는 비만치료제 시장의 성장에 베팅하고 싶은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하다. 글로벌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의 안정적 성장과 함께 강소 제약사 등의 기술수출 가능성이 이 상품의 매력을 높이는 원동력이다.
■2주 만에 18% 성과, 전체 ETF 1위
3일 삼성운용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출시한 이 펀드는 설정 이후 2주 만에 18.1%(2월 28일 기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체 ETF 가운데 1위에 해당한다.
삼성운용 김천흥 ETF운용2팀 매니저는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비만치료제 시장은 오는 2030년까지 연 50%의 높은 성장이 기대되고,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 등 '톱2'가 시장의 약 85%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며 "제약 산업은 특성상 초기 진입자들이 대체로 선점하는 성향이 있어 이미 시장을 선점한 두 회사의 비중을 각각 25% 반영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수방법론에 따라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에 비만치료제를 임상하는 제약사만 선별해 담았다. 이에 따라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를 포함한 대형 제약사 6개, 기술수출 기대감이 살아 있는 강소제약사 4개로 구성돼 있다"고 전했다.
김 매니저는 "비만ETF의 매력은 제약 분야에서 다른 질환 대비 시장의 성장률이 매우 높아 대형 글로벌 제약사들이 놓치기에는 아쉬운 상황"이라며 "향후 인수합병(M&A) 및 라이선스(기술 수입) 기대감으로 향후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부연했다.
이 펀드의 2월 말 기준 주요 편입종목은 △일라이릴리(23.20%) △노보 노디스크(22.40%) △바이킹 테라퓨틱스(19.85%) △랜드 파마(8.50%) 등이다.
김 매니저는 "임상 결과에 따라 중소형 제약사들은 상대적으로 더 큰 주가 변동성에 노출될 수 있다.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 추종 지수는 시가총액이 큰 순서대로 중소형 제약사들을 편입했다"며 "실제 편입요건의 최소 시가총액 규모는 약 1조원 이상이어야 한다는 것을 명시했다"고 말했다.
■일라이 일리 등 편입종목 '긍정적'
김 매니저는 편입종목 톱2인 일라이 릴리와 노보 디스크의 이익 성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두 종목은 이미 승인된 의약품을 보유했고, 생산설비도 늘려감에 따라 매출과 이익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며 "펀드 내 주요 종목 중 하나인 바이킹 테러퓨틱스도 지난달 긍정적 임상2상 데이터를 발표하고, 하루 만에 121%가 급등해 주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매니저는 향후 펀드 운용시 최대 호재로 제약사들의 긍정적 임상 결과를 들었다. 일례로 질랜드 파마는 지난달 26일 긍정적인 대사 이상 연관 지방간질환 (MASH)의 효능이 입증됐고, 같은 물질로 임상 중인 비만치료제 기대감을 함께 끌어올리며 하루 새 35.7% 급등했다.
김 매니저는 "비만치료제에 기술수출 기대감이 있는 제약사들을 적용시켜 전 세계가 주목하는 비만치료제에 강소 제약사들을 편입하는 지수에 투자하는 것을 결정했다"며 "향후 임상 결과에 따른 변동성은 감안해야겠지만 다른 질병 대비 비만치료제 내에서 임상가치가 가장 높게 평가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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