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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간 관람객 10만명 돌파, 팬데믹 전 회복… SKT 전시관 7만명 발길[MWC 2024 결산]

SKT·KT·LG유플러스
AI 혁신기술 소개·글로벌 협력

【파이낸셜뉴스 바르셀로나(스페인)=구자윤 기자】 지난달 26∼29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MWC 2024에 10만명 넘는 관람객이 몰리면서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기간 AI 기술을 선보인 SK텔레콤의 전시관에 글로벌 기업 관계자 및 관람객 7만명이 찾았다.

3일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에 따르면 전 세계 205개국에서 10만1000명이 MWC 2024가 열린 바르셀로나 피라그란비아를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8만9000명)보다 1만명 넘게 증가한 것이며, 10만명을 넘어선 것은 팬데믹 직전인 2019년(10만9000명) 이후 5년 만이다.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마련한 전시관에도 많은 관람객이 몰렸으며, 글로벌 협력도 활발히 이뤄졌다.

우선 SKT는 △고객지원 인공지능(AI) 컨택센터(AICC) △챗봇이 구현된 버추얼 에이전트 △AI 기반의 스팸·스미싱 필터링 시스템 등 '통신사 특화 LLM(텔코LLM)'을 기반으로 여러 적용사례를 선보였다. 특히 글로벌 주요 통신사 연합인 '글로벌 AI 텔코 얼라이언스'를 통해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하는 과정을 담은 대형 키네틱 LED가 주목받는 등 나흘간 부스에 7만명이 방문했다.

SKT는 현장에서 도이치텔레콤, 이앤(e&), 싱텔, 소프트뱅크 등 글로벌 통신사들과 함께 합작법인 설립을 발표하고 텔코LLM을 개발키로 했다.

SKT 박규현 디지털Comm담당(부사장)은 "MWC 전시를 통해 SKT가 추구하는 '글로벌 AI 컴퍼니'를 향한 방향성을 관람객들에게 소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KT도 '미래를 만드는 디지털 혁신 파트너 KT'를 주제로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 및 AI 혁신 기술을 통해 달라질 미래 생활을 선보였으며 마츠 그란리드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사무총장 등 모바일 산업 관련 주요 인사들이 방문했다.

'넥스트(NEXT) 5G' 존에서 미래 교통수단인 UAM을 위한 항공 통신망 구축 기술과 양자암호, 전력 절감 등을 선보였고, 'AI 라이프(LIFE)' 존에서는 LLM이 적용된 AI반도체, 소버린 AI 사례 등 다양한 사례를 소개했다. KT는 GSMA와 2024년 M360 APAC 서울 개최를 위한 계약을 하고, AICT 컴퍼니로서 혁신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M360은 유럽, 남미, 아프리카, 아시아 등 지역별 주제를 선정해 ICT 업계의 이슈를 논의하는 자리다.

KT 기술혁신부문장 오승필 부사장은 "앞으로도 KT가 보유한 혁신적인 차세대 기술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파트너십을 더해 AI 기반 산업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MWC 기간 아마존웹서비스(AWS)와 AI 활용 극대화를 위해 협력을 강화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선도적인 AI 기업들의 다양한 고성능 파운데이션모델(FM)을 단일 API로 제공하는 완전 관리형 서비스 아마존 베드록 등 AWS의 생성형 AI 최신 개발역량을 활용한 차별적 고객경험 제공,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의 보안 강화, 통신사업의 핵심 영역 IT 현대화 등에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양사는 다양한 고객경험 혁신과 클라우드 보안 수준 상향, 최신 AI 기술을 활용한 사례 발굴에도 협력할 계획이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AWS와의 협력을 통해 AI를 비롯한 최신 개발 트렌드를 적용하며 고객경험을 개선하고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더욱 빠르게 대응하는 능력을 보유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