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
지난해 순익 56% 늘어난 676억
변화혁신PMO·경영관리파트 신설
수익·투자·관리 전략적 선제대응
교보증권이 변화혁신과 사업구조 개선으로 신성장 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탄탄한 실적과 선제적 주주친화정책이 눈길을 끄는 가운데 새로운 디지털 비즈니스로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순이익 56%↑…주주친화 정책 눈길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03억원, 676억원이다. 전년 대비 36%, 56% 증가했다. 자기자본 2조 미만 증권사 중형사 가운데 연간 실적 1위에 해당한다.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도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나서는 한편 운용 및 전통 투자은행(IB) 영업 활성화로 수익이 증가한 덕분이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상황별 리스크 관리와 함게 시장 니즈에 부합하는 경쟁력 있는 상품을 출시, 추가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교보증권은 일찌감치 주주환원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최근 5년 간의 배당성향을 보면 2019년 16.4%에서 지난해 55.8%로 대폭 확대됐다. 지난 2018년부터는 차등배당을 유지하고 있다. 교보증권은 최근 이사회에서 소액주주 보통주 1주당 250원, 최대주주 무배당 안건을 결의했다. 지난해에 이어 최대주주 무배당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최대주주에게 할당될 배당금으로 미래 신성장 재원에 활용해 중장기 기업가치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자기자본 3조원을 조속히 달성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조기 인가를 목표로 한 경영전략도 추진 중이다. 교보증권은 지난해 2500억원 유상증자로 자기자본이 1조8772억원으로 늘었다. 증자 자본은 수익성이 높은 기존 핵심 사업부문인 IB, 세일즈앤트레이딩(S&T)과 신성장동력인 토큰증권, 탄소배출권, 디지털자산 사업 등에 배분 투자해 미래수익 상향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최대주주 제3자배정 유상증자는 교보증권에 강력한 지원 의지를 시장에 보여주는 이벤트"며 "신용등급 상향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변화·혁신 위한 대대적 조직 개편
올해는 조직 효율성 제고 일환으로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구조 개선을 위한 변화혁신지원실 산하 변화혁신PMO파트와 경영관리파트를 신설했다.
디지털 신사업을 추진하는 DT전략부와 디지털자산BIZ파트도 새로 꾸렸다. 자동화 포트폴리오 운영체계 구축을 위한 디지털프론티어랩파트 조직도 새로 만들었다. VC 투자와 맞물려 DT사업영역으로 디지털 실행력을 높일 계획이다.
여기에 금융상품과 자산관리(WM) 분야를 개편해 영업 경쟁력 강화에도 주력키로 했다. 금융상품은 개발부터 판매까지 총괄하는 IPS(Investment Product & Service)본부를 신설했다. 산하에는 상품설계, 내부통제 및 리스크관리, 영업지원까지 전담하는 상품개발부와 상품전략부를 뒀다. WM 영업조직은 기존 총 5권역 체제를 본부장 중심으로 이원화했다. 효율적으로 조직을 이끌도록 한 것이다. 디지털금융센터, WMBiz센터, 디지털마케팅파트도 신설했다.
업계 전반의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관리감독 체계도 발전·강화했다. 전사 리스크관리와 투자심사 기능을 분리하는 한편 리스크심사본부를 신설해 전문심사 역할을 충실히 수행토록 했다.
또 개인정보보호 강화를 위해 정보보호본부를 신설해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를 선임했다.
내부통제 강화에도 역점을 뒀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내부통제 효과성을 극대화하고자 영업부서 수시 모니터링을 활성화해 위법·위규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할 방침"이라며 "별도의 통제 협의체를 구성해 리스크관리 및 감사 업무를 상시 공유, 이슈에 대한 신속한 대처로 고객 신뢰를 한 단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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