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나비엔, 환기청정기 렌탈케어 채널 확대
귀뚜라미, 환기플러스 공기청정시스템 공급
보일러 공기순환기술로 환기·공기청정 진출
30세대 이상 환기시설 설치 의무화도 호재
"미세먼지·황사 부는 봄, 늘어날 수요 대응"
경동나비엔 환기청정기. 경동나비엔 제공
귀뚜라미 환기플러스 공기청정시스템. 귀뚜라미 제공
[파이낸셜뉴스]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 등 국내 양대 보일러 업체들이 보일러 성수기인 겨울을 지나 봄에 접어들면서 환기·공기청정시스템 보급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 기업은 공통적으로 보일러에서 확보한 공기순환 기술을 앞세워 환기·공기청정시스템을 신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미세먼지·황사가 기승을 부리는 봄을 맞아 환기·공기청정시스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늘어날 수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경동나비엔은 최근 환기청정기 렌탈케어 서비스 온라인 판매 채널을 포털과 오픈마켓, 전문몰 등으로 확대했다. 환기청정기는 미세먼지·황사 등 실내 공기질을 관리하는 것은 물론, 환기를 통해 라돈과 휘발성 유기화합물, 이산화탄소 등 유해물질까지 제거한다.
경동나비엔은 지난해 10월부터 공식 쇼핑몰인 '나비엔하우스'를 통해 환기청정기 렌탈케어 서비스에 착수했다. 나아가 공식 인증점 운영을 통해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렌탈케어 서비스를 판매할 방침이다. 실제로 11번가, 티몬 등 오픈마켓을 비롯해 네이버, 인테리어 전문몰 '오늘의집' 등에서 경동나비엔 환기청정기 렌탈케어 서비스 상담과 신청, 구매까지 가능하다.
아울러 경동나비엔은 환기청정기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협력에도 나섰다. 경동나비엔은 최근 공기수비대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공기수비대는 습식 베이크아웃 시공에서 강점을 보인다. 이는 실내 온도를 높여 가구, 건자재에서 발생하는 각종 유희 물질을 제거하는 공법이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환기청정기 렌탈케어 서비스를 운영한 뒤 월평균 가입 1000건 이상을 기록하는 등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며 "온라인 판매 채널 확대를 시작으로 설치·케어 전문가 육성, 물류시스템과 운영프로세스 개선 등 서비스를 강화해 늘어날 수요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귀뚜라미는 일반가정뿐 아니라 상업시설, 학교 등을 대상으로 '환기플러스 공기청정시스템' 공급을 강화하는 중이다. 특히 환기시설 설치가 의무화된 30세대 이상 아파트와 주상복합, 일반주택, 상업시설 등을 대상으로 관련 마케팅을 진행한다.
귀뚜라미는 신축이나 재건축 아파트 등 대형 수요처 공략을 위해 국내 주요 건설사들과 지속해서 공기청정시스템 납품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300여개 귀뚜라미 대리점과 연계해 소규모 단위 공급도 추진 중이다.
귀뚜라미 환기플러스 공기청정시스템은 공기정화와 환기를 동시에 구현하면서 실내공기와 함께 버려지는 에너지를 회수해 재활용하는 고효율 환기청정장치다. 방마다 설치해야 하는 공기청정기와 달리 천장에 달려 있는 환기구를 통해 생활공간 전체 공기질을 관리할 수 있다.
특히 실내 공기가 머금은 냉기와 온기를 70% 이상 회수해 외부에서 유입되는 공기를 데우거나 식히는 데 활용한다.
이를 통해 에너지 효율은 높이고 실내 온도 편차는 줄일 수 있다. 헤파 필터를 적용한 3중 청정필터시스템을 통해 각종 유해가스뿐 아니라 공기 중 세균과 알레르기 유발물질, 악취까지 제거한다.
귀뚜라미보일러 관계자는 "냉장고와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 일반 가전과 달리 환기청정시스템은 전문적인 시공이 필요한 제품인 만큼 성능뿐 아니라 시공, 사후관리 능력까지 비교해 업체를 선정해야 한다"며 "그동안 반도체 공장 등 첨단산업에 냉난방 공조시스템을 공급한 기술력과 시공 능력을 앞세워 환기·공기청정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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