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덕수고 정현우. 사진=서동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올 시즌 고교 투수 최대어 중 하나로 평가받는 덕수고 정현우(3학년)가 제11회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 예선경기부터 위력적인 구위를 뽐내며 시즌 첫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정현우는 6일 경북고와의 첫 경기 4회 말에 등판해 6회까지 2와 3분의 2이닝을 2피안타 3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틀어막아 승리투수에 올랐다.
최고 시속 148㎞의 직구와 각이 큰 커브, 스플리터를 결정구로 앞세워 볼넷과 사구 없는 완벽한 본인의 투구를 선보였다.
그는 동계훈련 기간 스플리터를 새로 연마했다. 대회 첫 경기, 커브와 스플리터를 섞은 변화구에 경북고 타자들의 헛스윙을 이끌어내며, 신무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정현우는 시즌 전 높은 평가를 받은 것에 겸손하면서도 자신감 있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올해 팀의 목표는 3관왕이지만 당장 다음 대회인 신세계 이마트배 우승에 집중하고 싶다. 드래프트는 최대한 높은 순위에 받는 것이 목표지만 지금은 드래프트보다 경기에 집중하려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동계기간 훈련 성과를 묻는 질문에는 “작년보다 직구 스피드를 더 올리는 데 집중했다. 변화구도 더 가다듬어 커브는 언제든 스트라이크에 넣을 자신이 있다. 또 스플리터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이날 경기, 실점 없이 경북고 타선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인 정현우는 몸 상태를 더 끌어올려 남은 경기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는 욕심을 드러냈다.
그는 “사실 지금 몸 상태가 100%는 아닌 것 같다. 계속 던지다 보면 스피드도 더 올라갈 것 같다”며 “제구력도 더 가다듬어 완성도를 끌어올리고 싶다. 꾸준히 타자들을 압도하는 피칭을 하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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