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 김동현, 149km 쾅!
지난 윈터리그에서는 150km까지 기록
서울고 김영우도 1라운드감 평가
곽병진, 좋은 제구력과 투구폼으로 예열
최민석, 145km에 좋은 커브까지 눈도장
서울고 투수 4인방 이번 시즌 일 낼까
서울고 김동현이 명문고야구열전 전주고전에서 투구를 하고 있다 / 사진=서동일 기자
[기장 = 전상일 기자] 서울고와 전주고의 경기는 정우주 외에도 수많은 스타 선수들을 탄생시킬 것으로 보인다.
첫 번째로 이번 경기를 통해서 주목을 받을만한 선수는 김동현(서울고 3학년)이다. 김동현은 이날 경기 비록 2실점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192cm의 높은 타점에서 찍어누르는 엄청난 타점에 최고 149km(프로 스피드건 기준)의 빠른 공을 과시하며 일약 1라운드 후보군으로 떠올랐다.
김동현은 이미 작년 시즌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하지만 작년 시즌에는 많은 이닝을 던지지 않았고, 제구가 유독 들쑥날쑥했다. 하지만 이번 윈터리그에서 이미 프로구단 스피드건 기준 최고 150km/를 기록한데다, 이날경기에서도 2.2이닝 3K 2실점을 기록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신장이 190cm를 훌쩍 넘는데다 위에서 찍어 누르는 타점이 워낙 좋아서 향후 프로 구단의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관건은 몸이 많이 움직이는 투구폼. 이런 투구폼은 필연적으로 제구의 불안정성을 야기한다는 평가도 있다. 따라서 이런 부분이 어느정도 교정되면 향후 다른 투수들이 갖지 못하는 큰 무기를 갖을 수도 있다는 평가다.
서울고 최민석이 전주고전에 선발로 등판해서 4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 사진 = 서동일 기자
그런데 김동현이 끝이 아니다. 곽병진과 최민석도 이번 대회 첫 선을 보였다. 최민석은 선발로 등판해 4이닝 동안 2피안타 4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1실점으로 호투했다. 최윤석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하기는 했지만, 좋은 투구 였다. 최고 구속도 145km까지 올랐고, 무엇보다 커브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곽병진은 아직 스피드는 나오지 않았지만, 코너 구석구석을 찌르는 제구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폼이 부드럽고 기본적으로 제구가 좋은 투수인만큼, 날씨가 따뜻해지면 새로운 다크호스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서울고 3학년 곽병진 / 사진 = 서동일 기자
서울고는 에이스 김영우에 이어서 최민석-김동현-곽병진까지 최강의 투수력으로 이번 시즌을 맞이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스카우트 관계자들에게도 서울고는 집중 관찰 대상으로 격상될 예정이다.
참고로 1라운드 후보군쪽에서 최근 겨울리그(윈터리그와 명문고열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우완 투수들은 전주고 정우주, 서울고 김영우, 배명고 박세현, 서울고 김동현 정도를 꼽을 수 있다. 모두 150km에 근접하거나 그 이상을 기록한 우완 투수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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