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팁스터 에반 블래스(@evleaks)가 X에 올린 갤럭시 A35·A55 이미지.
삼성전자가 동남아시아 스마트폰 시장 선두를 탈환했으나 중국 업체들의 맹추격으로 출하량과 점유율이 1년 전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프리카 시장에서도 중국 업체에 1위 자리를 내주면서 삼성전자는 새로 출시하는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 A35·A55로 만회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10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1월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5개국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726만 대로 지난해 1월보다 20% 증가했다.
동남아 스마트폰 시장 추이. 카날리스 제공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 시리즈 출시 효과에 힘입어 150만대를 출하, 20%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중국 업체 트랜션에 내줬던 1위 자리를 되찾은 것이다. 중국 업체인 샤오미가 18%, 트랜션이 15%, 오포가 15%, 비보가 12%로 삼성전자의 뒤를 추격하고 있다.
하지만 성장세만 놓고 보면 삼성전자가 중국 업체들에 비해 밀리는 모양새다. 동남아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1월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 1월보다 11% 감소했고 점유율도 전년 동월(27%) 대비 7%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샤오미는 128%, 트랜션은 190% 각각 급성장해 삼성전자를 위협하고 있다.
중동·아프리카 스마트폰 시장 추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또 지난해 4·4분기 중동·아프리카(MEA)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중국 업체 테크노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테크노는 이 기간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하면서 점유율 20%를 기록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출하량이 5% 감소하면서 시장 점유율 18%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 줄었다. 그 뒤를 이어 샤오미(11%), 인피닉스(9%), 애플(8%)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동·아프리카에서도 프리미엄 시장은 애플과 삼성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양 왕 연구원은 “애플과 삼성 같은 제조사를 선호하는 프리미엄화가 강화되고 있다”며 “아이폰이 높은 지위의 상징이 됐으며 삼성도 갤럭시Z플립5·Z폴드5 출시로 600달러 이상 스마트폰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IT 팁스터 에반 블래스(@evleaks)가 X에 올린 갤럭시 A35·A55 이미지.
삼성전자는 보급형 스마트폰인 갤럭시 A35·A55를 선보이며 시장 점유율 회복에 나설 계획이다.
오는 11일 인도에서 갤럭시 A35·A55 공개를 예고한 상태다. 갤럭시 A35·A55는 갤럭시 A34·A54의 후속작이다. 갤럭시 A35는 엑시노스1380, 6.6인치 풀HD+ 화면에 5000mAh 배터리, 25W 고속충전, 후면 5000만 화소, 전면 1300만 화소 카메라 등을, 갤럭시 A55는 엑시노스1480, 6.6인치 풀HD+ 화면에 후면 5000만 화소, 전면 3200만 화소 카메라 등을 제공할 것으로 관측된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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