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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한 마음" 카리나 '열애 사과문'에도, SM 주가는 냉랭

"미안한 마음" 카리나 '열애 사과문'에도, SM 주가는 냉랭
손가락 하트 만드는 카리나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그룹 에스파의 카리나가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에서 열리는 '2023 뮤직뱅크 글로벌 페스티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2.15 scape@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걸그룹 에스파의 카리나가 배우 이재욱과의 교제를 두고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시장 반응은 냉랭하다. 증권가는 치명적인 악재라고 진단했다.

에스엠 주가는 현재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인 7일 에스엠 주가는 장중 한때 70100원까지 밀리며 52주 신저가를 쓰고 했다.

앞서 지난 2월 27일 일부 매체는 카리나와 배우 이재욱이 교제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 당일 카리나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 이재욱 소속사 씨제스는 "(서로) 이제 알아가는 중"이라며 교제 사실을 인정했다. 이들은 지난달 밀라노 패션쇼에서 처음 만나 교제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소식이 알려진 당일 주가는 3%대 하락했다가 이튿날 반등했다. 하지만 그 다음날인 2월 29일부터 이날(7일)까지는 닷새 연속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열애설 보도 직후 주가는 7일까지 13%(이날 신저가 기준) 넘게 밀린 상태다.

팬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커뮤니티 등을 통해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은 "열애설 터진 데 이어 공개연애라니…배신감이 더 크다", "아이돌들 중에서도 소통 제일 많이 해주던 멤버였는데"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만 일부 팬들은 "진짜 팬이면 (열애를) 응원해줘야 한다", "사랑이 죄도 아니고 이게 사과할 일인가" 등 카리나를 지지하는 의견도 올라왔다.

상황이 이렇자 카리나는 지난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필 편지를 올려 팬들에게 사과했다.

그는 "그동안 저를 응원해준 마이들이 얼마나 실망했을지, 그리고 우리가 같이 나눈 이야기들을 떠올리며 속상해하고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며 "그 마음을 저도 너무 알기 때문에 더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적었다.

카리나는 "데뷔한 순간부터 제게 가장 따뜻한 겨울을 선물해준 팬분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을 전달하고 싶었기 때문에 이 글을 적게 됐다"이라며 "마이들이 상처받은 부분 앞으로 잘 메워나가고 싶다. 마이들에게 항상 진심이었고, 지금도 저한테는 정말 소중한 한 사람 한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증권가는 엔터주에 팬덤은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인 만큼 영향력이 큰 멤버의 열애 인정은 주가에 큰 악재일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유성만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아이돌 그룹의 콘서트에 직접 가고 돈을 내서 앨범을 사는 것은 '라이트 팬덤'이 아닌 충성도 높은 '코어 팬덤' 사람들이다. 때문에 핵심 그룹 속 핵심 멤버에 대한 코어 팬덤의 이탈은 매출 악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