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아파트 밀집 지역.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내년 아파트 입주량이 전년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드는 ‘입주 반감기’에 직면한다. 이에 따라 새 아파트의 가치가 높아지고, 알짜 신규 분양 단지를 선점하려는 수요 경쟁도 높아진다는 전망이다.
8일 부동산인포가 부동산R114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향후 3년(2025년~2027년)간 전국에 45만2115가구가 입주를 앞둔 것으로 조사됐다. 이전 3년(2022년~2024년) 103만2237가구의 43% 수준이다.
전국 아파트는 2022년부터 올해까지 30만 가구 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2025년 24만8032가구로 줄고 2026년 13만2031가구에 이어 오는 2027년에는 7만2052가구가 입주를 계획하고 있다. 입주량이 매년 절반 가까이 줄어드는 셈이다.
지역별로는 공급이 거의 마무리된 세종이 향후 3년간 입주량이 이전 동기 대비 90.2% 급감이 예상됐다. 주택 인허가 관리에 들어간 대구도 79.0%로 크게 줄어든다.
이어 충남 67.1%, 인천 64.8%, 부산 61.0%, 울산 59.2%, 광주 56.7% 감소해 전국 평균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 급감은 향후 주택 가격 상승을 촉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입주물량이 크게 줄면서 올 봄 신규 분양 아파트에도 알짜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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