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수훈선수] 박재현, 찬스 마다 ‘적시타·밀어내기 볼넷’으로 클러치 능력 발휘
인천고 타선의 핵, 3루수 박재현(3학년)이 경남고와의 예선전에서 승부처 적시타 및 10회초 연장 승부치기 상황 밀어내기 타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4강을 견인했다.
박재현은 8일 오후 부산 기장 현대차드림볼파크 인조B구장에서 열린 경남고와의 예선 2차전에서 결정적 적시타와 연장 10회 밀어내기 볼넷으로 2타점을 기록, 4강 진출에 공헌했다. 최종 스코어는 15대 8로 인천고가 이겼다.
인천고 박재현. 사진=서동일 기자
이날 팀의 리드오프(1번 타자)로 나선 박재현은 5번의 타석에서 1안타, 2볼넷으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6회 인천고가 5대 4로 앞서고 있는 상황, 경남고 에이스 박시원을 상대로 3루 주자를 불러들이는 적시타를 쳐내며 뛰어난 클러치 능력을 다시금 선보였다.
그는 2학년 때부터 화끈한 타격능력으로 스카우트들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작년 대통령배 대회 4강전 경북고와의 경기에서 2회 말 역전 솔로홈런을 날린 데 이어 5회 말 재역전 1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해결사’ 기질을 보인 바 있다.
이번 대회 4강 진출을 이끈 박재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팀의 주장으로서 1차전(충암고) 경기에서 안 좋은 모습을 보여 팀에 미안했다. 오늘 경기에서라도 팀에 도움 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마침 6회 찬스를 살릴 수 있어 다행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득점권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는 말에 그는 “과찬이다. 찬스가 올 때마다 너무 의식하지 않고 투수만 바라보며 승부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올해도 투수와의 승부에 온전히 집중하고 싶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또 그는 올해도 홈런 욕심이 있다고 밝혔다. 박재현은 “작년에 하나 쳐냈으니, 솔직히 올해는 하나 더해 2개는 쳤으면 좋겠다”며 “그러나 일단은 높은 타율을 유지하는 것이 최고 목표다. 타격감이 살아났을 때 가끔은 장타를 노려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재현은 올 시즌 맹활약을 예고했다. 그는 “우리가 바라는 건 오직 우승이다. 이를 향해 모두가 열심히 할 수 있도록 주장으로서 잘 이끌 것”이라며 “이번 명문고 야구열전도 예선전과 같이 간절한 마음가짐으로 모두 한 팀이 돼 대회 첫 우승까지 노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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