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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이 11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국내 거래소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1억원을 넘어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다.
글로벌 코인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50분 기준 비트코인의 가격은 7만120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5일 6만8000달러를 돌파한 비트코인은 6만1000달러대까지 떨어지면서 조정세를 보였다. 그러나 다시 가격을 회복해 이달 9일 6만9000달러를 달성했고, 지난 주말 7만달러를 터치한데 이어 이날 재차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특히 국내에서는 사상 최초로 1억원을 넘어 거래됐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는 같은 시간 1억30만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의 가격 급등은 미국증시에 상장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열기 덕분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 현물 ETF 가운데 거래량이 가장 많은 블랙록의 '아이셰어스비트코인트러스트(IBIT)'는 출시 40여일 만에 운용자산(AUM) 총액을 100억달러(약 13조1000억원) 수준으로 불리며 '인베스코 QQQ'의 기록을 1년 이상 단축시켰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비트코인의 상승세는 계속될 거라고 입을 모은다. 최화인 에반젤리스트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면서 1·4분기 안에 비트코인 가격이 1억원을 넘을 거라는 건 많은 이들이 예상하던 것"이라며 "4월 거시경제 흐름에 의해 잠시 조정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지만 올해 2억까지 상승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돈나무 누나'로 불리는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오는 2030년 안에 비트코인 개당 가격이 100만달러(약 13억원) 시대에 다다를 것"이라며 "비트코인의 폭발적 상승세는 아직 시작하지도 않았다"고 낙관론을 펴기도 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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