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2일 서울 마포구 'e스포츠 명예의 전당'에서 열린 스포츠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마치고 한국관광공사, 국민체육진흥공단, 태권도진흥재단, 한국e스포츠협회, 국립공원공단, 지자체, 게임사, 여행사, 한국프로축구연맹 등 공공기관·단체, 지자체 및 민간업계 관계자와 간담회를 열고 스포츠관광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화체육관광부는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e스포츠 명예의 전당'에서 스포츠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유인촌 문체부 장관이 취임 이후 지난해 12월 7일 처음 개최한 확대기관장회의에서 "스포츠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관광공사, 체육공단 등 관련 공공기관 간의 긴밀한 협업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업무협약식에서는 유인촌 장관과 장미란 제2차관, 한국관광공사, 국민체육진흥공단, 태권도진흥재단, 한국e스포츠협회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스포츠관광의 비전을 뒷받침할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관광과 스포츠를 결합한 시범사업 추진계획을 논의했다.
먼저, 관광공사와 체육공단, 태권도진흥재단 등 3개 공공기관과 민간단체인 한국e스포츠협회가 업무협약을 체결해 새로운 민관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
협약에 따라 4개 기관은 각자 보유한 스포츠 기반 시설과 관광콘텐츠, 홍보마케팅 연계망 등을 활용해 스포츠관광 목적지로서 대한민국 인지도를 높이고 외래관광객 유치에 협력한다.
특히 여행산업 중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인 스포츠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다양한 스포츠 종목과 스포츠 인적 교류 활동을 관광과 연계한다. K스포츠가 종주국인 태권도와 e스포츠를 비롯해 관련 기반 시설이 잘 갖춰진 자전거·트레킹 등으로 지원 종목을 확대해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관광공사와 태권도진흥재단은 전 세계 태권도인들의 성지인 무주태권도원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데 협력한다. 여름철에는 인근 덕유산 도보여행(트레킹), 겨울철에는 무주리조트 등 태권도원 주변 시설과 자원과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12일 서울 마포구 'e스포츠 명예의 전당'에서 열린 스포츠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이종갑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 직무대행, 조현재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 유인촌 장관, 이학주 한국관광공사 국제관광본부장, 김영만 한국e스포츠협회 회장(왼쪽부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관광공사와 한국e스포츠협회는 지난해 롤드컵 전세계 시청자수에 이르는 1억여명이 e스포츠 종주국인 한국을 찾을 수 있도록 힘을 합친다. '디플러스 기아' 등 e스포츠 구단과 협력해 소속 선수 팬미팅, 원포인트 레슨 등을 포함한 관광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아울러 e스포츠 대회 및 전시 시설을 활용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기관이 운영하는 해외 연수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관광공사와 체육공단은 올해 '백두대간 그란폰도(Granfondo) 자전거대회' 등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스포츠대회와 스포츠 시설 등을 활용한 관광상품 개발에 힘쓴다.
이를 통해 해외 동호인이나 관광객들이 스포츠 활동을 하면서 관광 서비스를 이용하고 지역경제도
활성화하는 스포츠관광 환경을 만든다.
이날 업무협약식 이후에는 협약을 체결한 기관들을 비롯해 국립공원공단, 3개 지자체와 게임사, 여행사, 한국프로축구연맹 등 9개 민간업계 관계자 등 20여명이 모여 간담회를 열고 스포츠관광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유인촌 장관은 "이번 업무협약은 스포츠관광 민관 협업의 출발점으로서 그 의미가 크다"면서 "관광공사에도 스포츠관광을 전담할 조직을 신설하고, 장미란 2차관을 주재로 스포츠관광 민관협의체를 조속히 가동해 2024년 한 해를 스포츠관광 활성화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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