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방한한 인도 HDFC은행 기업회의 단체가 서울 종로구 창덕궁을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제공
한국관광공사는 인구 순위 세계 1위인 인도의 기업회의 및 인센티브 방한 단체 유치를 본격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인도 인구는 약 14억명으로, 지난해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라섰다. 올해 인도 국민의 해외여행 지출액은 420억달러(약 55조원)로 2019년(229억달러) 대비 83.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방한 인도 관광객의 평균 체류일은 12.6일로, 외래관광객 평균(6.7일)보다 2배가량 길어 성장 시장으로 평가된다.
이에 관광공사는 지난 7일 '인도 인센티브 방한관광 활성화 협의회'를 열어 관광공사의 방한 인도 시장 사업 계획을 유관 업계와 공유하고 인도 MICE 전문 여행사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산토스 굽타 다이너스티 코리아 대표는 "9시가 넘어야 저녁식사를 시작하는 인도인의 식습관이나 이들 특유의 문화 등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항공 노선 확대와 비자 문제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현재 관광공사는 최근까지 인도 기업의 기업회의·인센티브 여행 수요가 인근 아시아 국가로 집중됐던 것을 한국을 전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2월 인도 최대 관광박람회인 '뭄바이 국제관광박람회'에 참가한 데 이어 내달 25일에는 뭄바이 타지 호텔에서 대규모 '방한 마이스 로드쇼'를 개최한다.
지난해 10월 방한한 인도 HDFC은행 기업회의 단체가 경기 일산 킨텍스를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제공
이번 로드쇼에는 인도 기업 관계자와 현지 유력 미디어, 여행업계 관계자 등 150여명을 초청해 인센티브 관광 목적지로서 한국을 공격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또한 관광공사 뉴델리지사의 축적된 노하우와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뭄바이 소재 보험업계를 시작으로 인도 IT산업의 중심지인 첸나이·벵갈루루 등 남부 지역까지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정창욱 관광공사 마이스실장은 "인도는 회사의 결속력을 높이기 위한 대규모 해외여행 지원 제도가 기업문화로 활성화돼 있다"면서 "인도 기업의 니즈에 맞는 정보 제공과 더불어 현지 홍보를 지속해 방한 인센티브 단체 유치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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