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아우토반 초고속도로 위치도. 전남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140㎞/h 이상 무제한으로 속도를 낼 수 있는 '한국형 아우토반'인 광주~영암초고속도로 건설이 추진된다. 전남 남부권 주민들의 숙원 사업인 완도~강진 고속도로 건설은 오는 2028년 첫삽을 뜨고, KTX 전라선 고속화 사업은 한층 속도를 내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14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전남도청에서 열린 20번째 민생 토론회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전남권 교통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전남의 관광 활성화, 생활권 확장 등을 통한 광역경제권 형성을 위해 도로, 철도, 교통 등 SOC 인프라를 확충한다.
우선 전남 영암에서 광주를 잇는 47㎞ 구간에 '광주~영암 초고속도로' 건설이 추진된다. 이 고속도로는 140㎞/h 이상 무제한으로 속도를 낼 수 있는 '한국형 아우토반'으로 조성된다. 총사업비는 2조6000억원이 투입된다.
이를 위해 상위계획인 국가도로망 종합계획과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반영하고, 설계속도 140㎞/h이상 초고속도로에 대한 도로 설계기준 마련을 위해 도로교통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편도 2차로 이상 고속도로의 제한 최고속도는 100㎞/h이고, 최대 120㎞/h까지 허용된다.
새 도로 설계 기준은 도로폭, 곡선 반경, 안전시설 등이 검토되며, 이달 연구 용역을 발주해 5월 중 착수하기로 했다. 이번 연구 용역에서 초고속도로에 대한 개념 정립 등 미래형 도로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도 함께 이뤄진다.
국토부 관계자는 "점차 늘어나는 자동차 동호인과 일본과 중국의 마니아층 등을 타겟으로 자동차 문화를 즐기고, 새로운 도로체계도 준비하는 미래 자동차산업의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전남 남부권 주민들의 숙원 사업인 완도~강진 고속도로도 본격 추진된다. 해남에서 강진을 잇는 38.9㎞의 이 도로는 올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시작으로 2028년 착공이 목표다. 총 사업비는 1조6000억원이다. 고속도로 완공시 이 구간 이동시간이 기존 64분에서 43분으로 20분 가량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 익산부터 전남 여수까지 180㎞ 구간의 KTX 전라선 고속화 사업도 속도를 낸다. 이 사업은 지난 2021년 7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신규 사업에 반영됐다. 지난달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신청된 바 있다.
정부는 향후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될 경우 후속 절차를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 완공시 서울 용산~여수 엑스포 간 운행하는 대부분의 열차(82%)가 2시간대로 운행하게 된다. 이로써 1조893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만1048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국토부는 내다봤다.
국토부 관계자는 "경부·호남 고속선에 비해 속도가 낮은 전라선을 고속화해 수도권과 통행시간 단축 및 지역경제 활성화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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