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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2만원' '칼국수 9000원'..서울, 외식물가 '후덜덜'

'삼겹살 2만원' '칼국수 9000원'..서울, 외식물가 '후덜덜'
외식 물가가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기준 삼겹살(200g) 가격은 1만9천429원에서 1만9천514원으로, 냉면은 1만1천385원에서 1만1천462원으로 올랐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한 음식점에 게시된 메뉴안내문.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삼겹살, 냉면, 비빔밥 등 대표 외식 메뉴 가격이 지난달 서울에서 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기준 대표 외식 품목 8개의 평균 가격은 일 년 전보다 4.7% 올랐다. 이중 삼겹살(200g)은 1만9514원으로 지난해(1만9236원) 대비 소폭 올랐다. 삼겹살 1인분에 2만원이 눈앞인 셈이다.

삼겹살 소·도매가도 뛰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삼겹살 소매가는 100g당 2301원으로 이달 초(2078원) 대비 10.7% 올랐다. 도매가 역시 kg당 5329원(10일 기준)으로 지난달 말(4222원) 대비 26.2% 증가했다.

삼겹살 외 외식 품목 가격도 증가세다. 냉면은 이전 1만1385원에서 1만1462원으로 삼겹살보다 상승폭(7.2%)이 컸다.

김밥은 3100원에서 3323원으로 7.19% 올랐고, 비빔밥 한 그릇은 1만654원에서 1만769원이 돼 6% 넘게 올랐다.

외식 물가는 꾸준히 오르고 있는 추세다. 비빔밥은 지난해 1월에, 냉면은 2022년 4월에 각각 처음으로 1만원을 넘어섰다. 자장면은 지난해 10월 7000원대를 기록했다. 김치찌개 백반은 지난해 12월에 8000원대가 됐다.

8개 외식 대표메뉴 중 절반은 올해 들어서도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비빔밥의 상승폭이 1.8%로 가장 높았고, 냉면(1.4%), 삼겹살(0.5%), 칼국수(0.8%) 등도 두 달간 오름세다.

지난달 평균 가격은 올 1월과 동일하지만 김밥(3323원)과 자장면(7069원), 칼국수(9038원), 삼계탕(1만6846원), 김치찌개 백반(8000원) 등 5개 메뉴 모두 상승 추세에 있다.

칼국수 한 그릇 가격은 지난해 말 8963원에서 지난 1월 9000원을 넘었다.

외식 물가 상승률 부담은 매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물가 상승률은 3.8%로 전체 평균(3.1%)보다 0.7%p 높았다. 이는 지난 2021년 6월부터 33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