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왼쪽 네번째)이 18일 오전 서울 강남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회장 이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권준호 기자
최정우 회장 취임 전후, 포스코그룹 위상 변화 |
키워드 |
내용 |
재계순위 |
6위→5위 |
상장 6개사 시가총액 |
35.2조원→80.9조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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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관련 업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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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장인화 신임 회장 후보가) 포스코가 앞으로 철강 보국에서 '소재 보국'으로 나아가겠다고 했는데, 아주 좋은 생각이고 잘 나아갈 것으로 생각한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회장 이임식에 앞서 만난 기자들에게 밝힌 마지막 일성이다. 지난 6년 가까이 포스코호를 이끈 그는 퇴진 후에도 묵묵히 후배들을 돕겠다는 소회를 전했다.
최 회장은 재임기간동안 자산 총액 기준 6위였던 포스코그룹의 재계 순위를 5위로 한 단계 성장시켰고, 6개 상장사의 시가총액도 35조원대에서 80조원 이상으로 대폭 끌어올리며 성공적인 경영자로 남게 됐다.
이임식 "철강·미래 소재 중요" 강조
최 회장은 이날 이임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포스코그룹이) 철강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서 새로운 친환경 미래 소재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철강도 영원히 중요한 사업이며, 앞으로 철강에서도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할 예정이냐는 질문에는 "이제 물러나니까 후배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을 옆에서 조용히 응원하고, 또 격려하겠다"고 했다. 최 회장은 향후 3년 동안 포스코그룹에서 고문 역할을 맡는다.
이임식에서는 '공급망 확보를 통한 신사업 개척'을 강조했다. 그는 "빠르게 재편되는 공급망 질서, 날로 치열해지는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끊임없이 신시장, 신사업의 지평을 열어 나가야 한다"며 "특히, 친환경이라는 시대 정신에 부응하기 위해 그동안 뿌린 씨앗이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만든 친환경 미래소재가 우리의 일상을 지탱한다"며 "우리가 지은 집에 이웃이 살고, 세계 곳곳에서 포스코가 살아 숨 쉬고 있다"고 마지막까지 친환경 소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포스코 최초 연임 완주
최 회장은 1968년 포스코 창립 후 역사상 최초로 연임 임기를 완주한 회장이 됐다. 그는 부산 출신으로 동래고·부산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83년 포항종합제철(현 포스코)에 입사했다. 이후 재무 관련 부서인 감사실장, 재무실장, 회장 직속 가치경영실장(부사장)을 역임, 포스코켐텍(현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포스코 회장에 취임했다.
최 회장은 2018년 7월 포스코 회장 취임 직후부터 2차전지 소재사업을 그룹 성장동력으로 내세웠다. 이후 국내 유일 2차전지 수직계열화를 이뤘고, 기업가치를 빠르게 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같은 성과로 2021년 3월 연임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포스코홀딩스의 국내 시가총액이 국내 4위에 오르기도 했다.
최 회장은 포스코가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가치로 재무장해야 한다며 '위드 포스코'(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를 슬로건으로 내세워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도 공을 들였다.
2022년에는 그룹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포스코의 지주사 전환을 선언했다. 최 회장은 당시 “50여년 전 한국의 미래산업인 철강을 포스코가 맡아 한 것처럼 이제는 친환경 미래소재 부문에서 포스코홀딩스가 역할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최 회장 후임인 장인화 신임 회장 후보는 오는 21일 열리는 포스코홀딩스 주주총회를 거쳐 10대 회장으로 공식 취임한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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