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극장가가 2020년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팬데믹의 후유증을 털고 다시 비상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흥행하며 지난달 월 관객 수와 매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모두 큰 폭으로 늘어나 극장가 경기 회복이 기대된다.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는 ‘2024년도 2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를 19일 발표했다. 이를 살펴보면 올 2월 매출액과 관객 수는 전년동월 대비 각각 60.1%, 78.4% 증가했다.
자료=영화진흥위원회 제공
지난 2월은 오컬트(파묘), 뮤지컬(웡카), 코미디(시민덕희), 다큐멘터리(건국전쟁) 등 여러 장르의 영화가 흥행하며 극장가에 활력이 돈 시기로 평가받는다.
2월 전체 매출액은 110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415억원 증가했다. 또 관객 수는 1146명을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504만명이 늘었다.
특히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7~2019년 3개년도 2월 평균 매출액의(1458억) 75.8% 및 3개년도 평균 관객 수의(1767만명) 64.8% 수준까지 회복한 것이다.
2월 월간 전체 흥행 1위작은 ‘파묘’로 매출액 351억원과 관객 수 370만명을 동원했다. 이어 ‘웡카’가 매출액 286억원, 관객 수 294만명으로 2위에 올랐다.
올 2월은 한국 영화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이달 한국 영화 매출액은 662억원, 관객 수는 697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각 392%(527억), 447.7%(569만명) 증가했다.
월간 한국 영화 매출액 점유율은 59.8%, 관객 수 점유율은 60.8%를 찍으며 4년 만에 매출·관객 비중 모두 과반을 기록, 외국 영화에 우위를 점했다.
반면 외국 영화는 ‘웡카’가 월간 흥행 순위 2위에 오르며 선전했으나 그 외에 흥행작이 없어 작년 2월에 비해 외국 영화 매출액과 관객 수가 모두 줄었다. 외국 영화 월 매출액은 444억원, 관객 수는 449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각 20.2%(112억), 12.8%(66만명) 줄었다.
자료=영화진흥위원회 제공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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