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5대그룹 총수 총출동… 저출산·경기침체 극복 '팀플레이' 다짐 [제51회 상공의 날]

갤럭시 성공 이끈 이영희 사장
'웨이퍼의 신' 신영환 대표
최고 영예 금탑산업훈장 받아

5대그룹 총수 총출동… 저출산·경기침체 극복 '팀플레이' 다짐 [제51회 상공의 날]
연합뉴스
5대그룹 총수 총출동… 저출산·경기침체 극복 '팀플레이' 다짐 [제51회 상공의 날]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1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이영희 삼성전자 사장(위쪽 사진)과 신영환 대덕전자 대표(아래쪽 사진)에게 금탑산업훈장을 수여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의 대표적 '마케팅 전문가'인 이영희 삼성전자 사장과 '웨이퍼(반도체 원판)의 신' 신영환 대덕전자 대표이사가 올해 '상공의 날'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회장은 저출산 등 한국 경제의 당면과제 해결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5대 그룹 '상공의 날' 협력 다짐

대한상의는 20일 오후 서울 63컨벤션 센터에서 '제51회 상공의 날 기념식'을 갖고,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한 기업인 212명에게 산업훈장과 산업포장, 대통령 표창 등을 수여했다. 특히 올해는 정부포상 규모가 전년 대비 10점 증가해 한국 경제를 이끌어온 상공인들의 자부심을 더욱 고취시켰다. 이 자리에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해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회장이 총출동했다.

이 외에도 국내외 상공인 등 총 1200여명이 참석해 한국 경제의 주역인 상공인의 노고를 치하·격려하고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위해 기업과 정부가 원팀으로 적극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우리 경제가 전례 없이 힘든 상황에서도 반등의 물꼬를 계속 틀 수 있었던 것은 산업과 수출 최일선에서 묵묵히 땀 흘리신 여러분들의 노력 덕분"이라고 상공인들을 격려했다.

최 회장은 이어 "저출산과 지역경제 회복이 한국 경제가 꼭 풀어야 하는 숙제로 꼽혔지만 기업이나 정부가 혼자 힘으로는 해결책을 찾기 더욱 어렵다"며 "국가발전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미래의 그림을 함께 그려나가는 '팀플레이'가 반드시 필요한 만큼, 정부는 기업이 맘껏 뛸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판을 깔아주시고 기업은 과감한 투자와 혁신활동으로 성과를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희·신영환 '금탑산업훈장'

이날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 훈장을 받은 이영희 사장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를 전 세계 고객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시키며, 2011년 삼성전자가 세계 휴대폰 점유율 1위에 올라서는데 크게 기여했다. 2017년부터는 최고 마케팅 책임자로 삼성전자의 글로벌 마케팅 전략 전반을 총괄하며, 브랜드가치를 글로벌 5위(2023년 인터브랜드 기준·914억달러)로 성장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고객 중심 혁신, 데이터 기반 고객 경험, 사업 모델 강화로 삼성의 글로벌 브랜드 위상을 높인 이 사장은 2020년 캠페인아시아퍼시픽이 주관하는 '2020년 아·태지역 가장 영향력 있고 결단력 있는 마케팅 담당자 5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2022년 말에는 삼성전자 최초 여성 사장으로 승진해 여성 리더십 위상 제고와 다양성을 증진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사장과 함께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신영환 대덕전자 대표는 2020년 5월 취임 이후 초미세회로 기판 기술을 개발하며 인공지능(AI)과 5G 등 첨단 디지털 산업을 선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메모리 시장이 더블데이터레이트(DDR)4에서 DDR5로 전환할 것을 예측해 박판 및 미세회로 기술 선행 개발로 국내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세계 시장 석권에 밑거름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를 통해 2022년 전년 대비 매출 32%, 영업이익 221%의 경영성과도 창출했다.

은탑산업훈장은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 주종대 고려제강 대표, 이종호 피피아이파이프 회장, 김철중 SK아이이테크놀로지 대표가 영광을 안았다.
어성철 대표는 K-방산, 도심항공교통(UAM), 저궤도 위성 투자를 통해 첨단기술과 신산업 수출 확대에 기여했다. 주종대 대표는 스틸코드 국산화, 이종호 회장은 세계 최초 오배수 배관 원터치 모듈화, 김철중 대표는 2차전지 핵심 소재 상용화 등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동탑산업훈장은 정원석 엘지마그나이파워트레인 대표, 서용철 ㈜신흥정밀 대표, 임대재 ㈜이맥솔루션 대표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김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