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에이아이트릭스'와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전문기업 '솔리비스'가 나란히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24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에이아이트릭스는 271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프리미어파트너스, BNH 인베스트먼트, BSK 인베스트먼트가 후속투자사로, 본음인베스트먼트, 디에스투자증권, 얼머스인베스트먼트, HB인베스트먼트, 신영증권, HRZ가 신규 투자사로 참여했다.
지난 2016년 설립된 에이아이트릭스는 환자 상태 악화 예측 인공지능 솔루션 '바이탈케어(AITRICS-VC)'를 개발한 기업이다. 바이탈케어는 병원 내 입원 환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패혈증, 사망, 심정지 등 상태 악화를 조기에 예측한다. 지난 2022년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으며, 현재 은성의료재단 좋은병원들, 강남세브란스병원, 고려대안암·구로병원 등 40여개의 병원에 도입됐다.
회사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으로 기술 고도화와 신제품 개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에 나설 예정이다.
김광준 에이아이트릭스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각 분야 전문 인력을 확충해 의료 AI 연구를 한층 더 강화하고,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개척하여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솔리비스도 최근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기술보증기금, 코스피 상장기업, 벤처투자사, 증권사, 금융사 등 국내 대기업과 기관투자사 10여곳이 참여했다. 구체적인 기업·기관명은 밝히지 않았다.
지난 2020년 신동욱 대표가 설립한 솔리비스는 전고체전지의 핵심인 고체 전해질 소재를 개발, 생산 중인 기업으로 국내외 90개의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신 대표는 20여년간 한양대 신소재공학부 교수로 재직하며 전고체전지를 연구했다. 국내 최초로 전고체전지 국책연구과제를 수행하는 등 전고체전지 및 고체전해질 분야 리더로 꼽힌다.
솔리비스는 설립 이후 2021년 시리즈A를 유치하고 총 150억원을 투입해 경기 하남미사지구에 중앙연구소와 파일럿 생산시설을 구축했다.
이번에 시리즈B 투자유치를 완료함에 따라 대량생산을 위한 공장설립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TF팀을 가동해 양산공장 설립을 본격 추진하고, 연구소 내 파일럿 생산시설 증설도 병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연구개발(R&D) 및 전문인력을 확충하고, 이차전지 제조사와 자동차 상표부착생산(OEM) 등으로 매출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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