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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서~동탄 20분만에 주파… 시속 101㎞에도 주행 안정적 [현장르포]

GTX-A 직접 타보니
수서역 30일 개통 모든 준비 마쳐
7분거리 성남역 외부 공사 막바지
수서~동탄 구간 요금은 4450원
K-패스 이용하면 일반인 3560원

수서~동탄 20분만에 주파… 시속 101㎞에도 주행 안정적 [현장르포]
오는 30일 개통을 앞둔 수서~동탄 구간 GTX-A의 객실. 사진=성석우 기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이 개통되면 수서에서 동탄까지 20분 만에 갈 수 있어요.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80%가까이 시간을 단축시키는 효과에요."

지난 20일 서울 수서역 지하1층 GTX 대합실에서 만난 박진용 국가철도공단 GTX 사업단장은 이 같이 말했다. GTX-A 노선 수서~동탄은 오는 30일 개통을 앞뒀다. 약 32.7㎞의 이 구간은 버스 기준 1시간 30분, 승용차 기준 1시간 10분이 소요되지만, 개통 후에는 20분 만에 주파 가능하다.

개통을 열흘 앞둔 GTX 수서역은 당장 운영에 들어가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 대합실의 모든 에스컬레이터가 정상 운영 중이었고 모든 공사가 끝나 승차 게이트의 전원만 켜면 가동할 수 있어 보였다. 승강장도 준비를 마쳤다. 지하철 현황 전광판도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었고 SRT로 환승할 수 있는 통로도 열려 마치 정상 운영을 하는 듯했다.

대합실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4층으로 내려가니 GTX 열차 승강장이 나왔다. 지상에서 약 40m 깊이다. 박 단장은 "다른 노선과 환승 거리는 도보 3분 정도"라며 "에스컬레이터가 15대, 엘리베이터가 9대가 있어 혼잡한 출퇴근길에 크게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3호선 수서역 탑승게이트에서 대합실까지 도보로 3분이 걸렸다. 대합실에서 에스컬레이터를 두 번 타고 승강장까지 추가적으로 3분이 소요됐다. 총 약 6분 정도가 걸렸다.

다음 정차역인 성남역은 준수한 내부와 달리 외부는 공사중이었다. 역사 밖 2번 출구 일대 바닥은 흙으로 덮여있었다. 한쪽에는 대리석이 쌓였고 트럭이 서 있는 등 아직 공사가 끝나지 않았다. 역사 입구가 주거단지와 밀접해 진출입도 어려워 보였다.

열차 내부에는 좌우로 7개씩 14개의 널찍한 좌석이 있었다. 기존 열차의 좌석 크기인 450㎜에서 480㎜로 확대됐다. 좌석 사이마다 분리대가 있어 옆 사람과 접촉도 최소화됐다.

이날 직접 탑승해보니 수서역에서 성남역까지 정확히 7분이 소요됐다. 성남역에서 동탄역까지는 12분이 걸렸다. 하차 없이 간다면 대기시간을 포함 20분이 걸린다. 속도가 빨라 불편한 승차감을 생각했지만 예상과 달랐다. GTX의 정차와 승하차 시간 등을 감안한 평균 운행속도(표정속도)는 시속 101㎞이다. 최고속도는 시속 180㎞에 달한다. 일반 전동차의 두 배에 달하지만, 타는 동안 소음이 들리지 않았고 흔들림도 크게 느끼지 못했다.

GTX-A 노선은 이달 30일 수서~동탄을 시작으로, 올해 12월 운정~서울역이 개통된다. 나머지 구간(서울역~삼성역~수서)은 2028년 삼성역복합환승센터 사업이 종료되면 운행된다.

수서~동탄 구간 요금은 4450원이며, 환승 할인도 된다.
K-패스를 이용시 환급 후 일반인 3560원, 청년 3110원, 저소득층은 2070원으로 이용 가능하다.

한편, 이날 이성해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은 경기 화성의 모처에서 취임후 첫 기자간담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철도 지하화 재원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채권을 발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단은 140조원에 달하는 철도자산을 관리하고 있는 만큼 채권발행이 충분히 가능하다"며 "공기 내 상부개발이 조속히 이뤄지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