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할리우드 비저너리'로 뽑혀
3년째 엔터 여성파워 100인 선정
영화'패스트 라이브즈'도 호평
"기생충부터 설국열차까지 할리우드를 강타한 한류의 비밀병기"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후보에 오른 '패스트 라이브즈' 총괄프로듀서로서, 현지 영화제작에도 역량을 발휘한 K컬처의 대모"
최근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사진)이 미국 할리우드를 움직이는 '비저너리'(visionary·미래를 내다보는 사람)로 선정되며 받은 찬사다. 미국 할리우드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K컬처의 위상과 영향력을 높이고 있는 이 부회장에게 "지속가능한 K컬처의 기반을 만들어나가고 있다"는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21일 CJ그룹에 따르면 미국 유력 연예 매거진 '베니티 페어(Vanity Fair)'는 매년 최고의 크리에이터를 뽑아 이들을 조명하는 특집호 '할리우드 이슈'를 발간하는데, 올해 '2024 할리우드 이슈'에 이 부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그는 지난해 12월 아시아인 중 최초로 미국 대중문화지 '할리우드 리포터'가 뽑은 '엔터테인먼트 여성 파워 100인'에 3년 연속 선정된 데 이어, 미국 '버라이어티'가 발표하는 전 세계 미디어 산업을 이끄는 영향력 있는 리더 500인, '버라이어티 500'에도 4년 연속 뽑혔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이 부회장이 총괄프로듀서를 맡은 '패스트 라이브즈'에 대해 조명하며 "최근 화제작 '패스트 라이브즈'는 이 부회장이 이끄는 한국 엔터테인먼트 파워하우스가 태평양을 건너 현지 영화 제작에 진출한 유의미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CJ ENM이 미국 할리우드 스튜디오 A24와 공동 투자 배급한 영화로 지난해 제39회 선댄스 영화제 데뷔 이후 각종 해외 영화제 수상과 해외 평단 및 언론의 찬사를 받았다.
'기생충'이 할리우드의 높은 장벽을 뛰어넘고 한국 영화의 경쟁력을 전 세계에 보여줬다면, '패스트 라이브즈'는 새로운 K무비의 비전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 부회장은 기존 한국 영화의 해외 진출 방식에서 나아가 할리우드 현지 스튜디오와 직접 협업하며 새로운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다.
현지에 제작, 유통, 인프라를 모두 갖춘 파트너와 협업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동시에, 영화 산업의 메인스트림인 할리우드에서 한국 및 한국인의 이야기가 주목받게끔 했다. 특히 '미나리', '성난 사람들' 등의 작품을 성공적으로 선보이며 아시아적 정서를 심도 있게 다뤄온 스튜디오 A24와의 협업은 동양과 서양의 문화를 연결하고자 하는 이 부회장의 의지를 담고 있다는 평가다.
이 부회장은 현재 미국 아카데미 영화박물관 이사회 부의장, 국제TV예술과학아카데미 (IATAS) 이사진, 미국 해머 미술관 이사진 등을 역임하고 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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