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크리닝 하면서 나오는 유해물질
커버 벗겨서 3~4시간정도 통풍 시켜야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경칩도 지나고, 가정에서는 옷장을 정리해야 할 때가 왔다. 간혹 겨울 코트, 니트 등 두꺼운 옷을 세탁소에 맡긴 후 드라이클리닝 한 옷을 비닐에 쌓인 채로 옷장안에 보관하는 사람들이 있다. 괜찮은 걸까?
드라이클리닝 후 남은 유해 물질이 체내 피부나 호흡기를 통해 들어올 수도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드라이클리닝을 할 땐 옷을 열풍 건조하는 과정에서 액체였던 트리클로로에틸렌(TCE)이 휘발돼 옷에 일부 붙게 된다. 이때 비닐 포장된 옷을 그대로 보관하면 TCE가 옷에 남아있을 수 있다. TCE는 파킨슨병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알려졌다.
미국 로체스터대 메디컬센터 신경과 연구팀에 따르면 TCE 수치가 높은 장소 근처에서 거주하거나 근무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파킨슨병에 걸릴 위험이 5배 이상 높았다.
연구팀은 TCE가 뇌와 신체 조직에 침투, 신경전달 물질인 도파민을 생성하는 중뇌 흑질 부위 신경세포를 파괴해 파킨슨병 위험을 높인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드라이클리닝을 할 때 나는 기름 냄새는 세계암연구기구(IARC)에서 발암물질로 분류한 포름알데히드(HCHO)일 수 있다. 포름알데하이드에 오래 노출되면 ‘알레르기, 습진, 천식, 기관지염’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세탁소에서 드라이클리닝한 옷을 찾아오면 비닐은 바로 버리고, 3~4시간 정도 통풍시켜주는 게 좋다.
베란다가 있으면 창문을 열고, 비닐을 벗긴 옷을 걸어 두는 것도 좋다.
특히 햇빛이 있을 때 옷을 걸어두는 것도 좋다. TCE와 같은 휘발성 유기화합물은 햇빛을 받으면 온도가 높아져 공기 중으로 빨리 이동하기 때문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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