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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에 조언해 준 기성용 "대표팀 선배로서 힘든 일 알아…묵묵히 응원"

"다시 대한민국의 강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
손흥민, 선배 조언 듣고 대표팀 은퇴 생각 접어

손흥민에 조언해 준 기성용 "대표팀 선배로서 힘든 일 알아…묵묵히 응원"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의 기성용이 23일 경기 구리의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오픈트레이닝 이후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한국 축구 간판 손흥민(토트넘)은 최근 국가대표팀에서 진지하게 은퇴를 고민하며 기성용을 비롯한 축구인 선배들께 조언을 구한 것이 알려져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기성용은 23일 경기 구리 GS 챔피언스파크의 구단 훈련장에서 후배 손흥민과 국가대표팀을 응원하는 마음을 전했다고 연합뉴스는 밝혔다.

그는 "개인적으로 대표팀이 항상 잘되기를 바라고 있다. 대표팀 생활을 해본 선배로서 나라를 대표해 경기에 나선다는 게 정말 힘든 일이라는 걸 안다"며 "그래서 묵묵하게 뒤에서 응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타르 월드컵 때 우리가 충분히 세계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한다. 그 모습이 빨리 다시 나와서 많은 팬에게 힘을 줄 수 있는 그런 대표팀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태국 원정을 포함해 다가오는 경기에서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며 "다시 대한민국의 강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졸전 끝에 4강에서 탈락한 이후 충격적인 '탁구게이트', '카드게이트'가 알려져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특히 손흥민이 한국 축구 차세대 간판으로 꼽히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아시안컵 요르단과 준결승전 전날 물리적으로 충돌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줬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3차전 태국전(1-1 무승부)을 마치고 취재진에게 이 문제를 두고 여러 '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손흥민은 선배들과의 상담 후 은퇴 생각은 접어뒀다고 한다.

손흥민이 언급한 축구인 선배들의 이름에는 이전에 국가대표팀 주장이었던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의 주장 기성용도 있었다.
둘은 편하게 안부를 묻는 사이다.

한편 황선홍 감독을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한 대표팀은 오는 26일 태국과 C조 4차전 원정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벤투 전 감독 체제로 나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대표팀은 포르투갈·우루과이·가나와 조별리그 H조에서 경쟁했고, 조 최종전에서 포르투갈을 2-1로 극적으로 꺾고 16강 무대를 밟았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