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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 스페인 AI 생체인식 기업 '페이스피' 2대 주주됐다

페이스피 아태 지역 독점사업권 확보
안면인식 서비스 한컴 이름으로 판매
해외 AI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

한컴, 스페인 AI 생체인식 기업 '페이스피' 2대 주주됐다
김연수 한컴 대표가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하비에르 페이스피 대표와 투자협약을 체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컴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글과컴퓨터가 스페인 인공지능(AI) 생체인식 기업 '페이스피(FacePhi)'에 지분 투자를 통해 AI 생체인식 기술이 적용된 서비스의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독점사업권을 확보했다.

25일 한컴에 따르면, 김연수 한컴 대표는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하비에르 페이스피 대표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한컴은 이번 지분 투자를 통해 페이스피의 2대 주주가 됐다. 이와 동시에,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에서 페이스피의 솔루션을 한컴 브랜드로 판매하는 화이트라벨링 방식을 통해, 글로벌 AI 시장에서 한컴의 입지를 확보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인증 솔루션 시장 연평균 12%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보안 수준이 강화됨에 따라 기존의 지문인식 중심의 생체인증 기술에서 안면인식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는 추세다. 딥페이크와 같은 기술발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위변조 방지가 가능한 패시브 방식이 증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컴은 페이스피가 보유한 다중 인식 생체인식 기술에 한컴의 AI, 한컴위드의 보안 기술, 클립소프트의 리포팅툴, 한컴케어링크 헬스케어서비스 등과 결합해 더 향상된 신규 서비스 및 사업을 발굴하는 등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연수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한컴의 AI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추후 한컴 제품화, 한컴 브랜드화된 페이스피 솔루션을 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공급함으로써 해외 매출까지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역량있는 AI기업들과의 협력, 투자, 인수 등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AI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스페인과 프랑스 증권거래소에 동시 상장되어 있는 페이스피는, 생체인증에 필요한 안면, 지문, 동공, 음성 인식 등 AI 기반의 다양한 생체인식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유럽과 중남미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국내에도 다수의 금융회사를 고객사로 확보하는 등 국내외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페이스피는 안면인식 기술에서 가장 중요한 안티스푸핑(가짜 판별) 성능에 있어서 기존에 많이 쓰이는 액티브 방식(사람이 얼굴을 움직여가며 본인임을 인증하는 방식)이 아닌, 차세대 기술로 부상하고 있는 패시브 방식(정면에서 찍힌 한 장의 이미지로 본인임을 인증하는 방식)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2022년에는 안면인식 기술의 안티스푸핑 성능을 보장하는 NIST(미국 국립표준 기술연구소)의 아이베타(i-beta) 레벨2를 획득하였으며, 패시브 아이베타 레벨2 기업은 세계에서 9개 기업에 불과해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력을 입증받은 바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