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서울 구로구 개봉고가 전면개통을 앞두고 뒷편으로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사진=연지안기자
지난 25일 서울 구로구 개봉고가 전면개통을 앞두고 뒷편으로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사진=연지안기자
[파이낸셜뉴스] 서울 개봉동과 고척동을 잇는 개봉고가가 전면 개통하면서 인근 대단지 급매를 중심으로 매매거래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인근 거주자들의 주거 편의성이 향상돼 기존 전세집을 매입하거나 급매물 중심으로 실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26일 개봉동 공인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이날 개통한 개봉고가 개봉 방향에 위치한 대단지 아파트에서 전월세 상승 거래와 함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인근 대단지인 개봉현대아파트 단지 내에 위치한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기존 거주자들은 확실히 주거 편의성이 높아져 기대감이 있다. 그동안 개봉고가에 차가 많이 막혀 다른 길로 우회하는 경우도 많았다"며 "전월세 거래는 가격이 오르며 거래가 활발하고, 매매는 저가 급매를 중심으로 거래가 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과 아파트 실거래가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구로구에서 올해 거래가 활발한 아파트는 구로두산과 현대, 한마을아파트 순이다. 이 중 구로구 개봉동 현대와 한마을 아파트가 개봉역 인근으로 개봉고가차도와 인접해 있다.
개봉 현대 아파트는 올해 들어 15건이 거래됐다. 전용면적 59㎡가 올해 최고 6억7800만원에 거래됐고, 전용면적 84㎡는 최고 8억3000만원에, 114㎡는 최고 9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인근 B공인중개소 대표는 "최근 들어 매매 시장도 조금씩 거래가 나타나는 분위기로 갭투자 문의도 있다"고 전했다.
전월세 거래를 보면 개봉현대 84㎡가 이달에만 8건의 전월세 거래가 이뤄졌고 갱신계약이 3건이다. 전월세 갱신계약의 경우 대부분 거래금액이 상승했다. 이달 11일 전세 갱신계약을 한 84㎡의 경우 4억7000만원에 전세계약을해 2년전인 2022년 전세가격 4억4100만원보다 2900만원 올랐다. 이달 3일 보증금 7000만원과 월세 100만원에 월세갱신계약을 체결한 거래도 직전 월세 90만원보다 10만원 상승했다.
개봉한마을 아파트도 올해 거래량이 12건으로 현대 다음으로 거래량이 많았다. 지난해 같은기간 거래가 6건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두 배로 늘어났다.
개봉고가는 경인선과 남부순환로를 통과해 구로구 개봉동과 고척동을 잇는 교통로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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