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등급 획득...글로벌 사업 탄력
조달금리 인하 기대...UAE에 중고차 수출 법인 신설
롯데렌탈 중고차 경매장인 롯데오토옥션. 롯데렌탈 제공.
롯데렌탈 최진환 대표이사. 롯데렌탈 제공
[파이낸셜뉴스] 롯데렌탈이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에서 투자적격등급인 'Baa3'을 획득했다고 25일 밝혔다. 롯데렌탈이 국제 신용평가사에서 등급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자 국내 렌탈 업계 최초다. 롯데렌탈의 해외 사업 추진에 탄력이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무디스는 롯데렌탈에 Baa3를 부여하며, 유동성 확보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국내 최대 렌탈 영업망, 대규모 자산을 기반으로 안정적으로 현금을 창출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에서 첫 등급 획득으로, 조달 금리 인하 등 자금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지난해 12월부터 석 달간 재무구조, 기업실적, 경영진 신뢰도, 정부규제 등 다각도에서 롯데렌탈에 대한 평가 작업을 진행했다.
롯데렌탈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지난해 1조3791억원을 기록했으며, 이자보상배율은 2.2배에 이른다. EBITDA는 이자·법인세 차감 전 이익으로, 기업의 실제 현금 창출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무디스가 부여한 Baa3은 미국 테슬라, SK이노베이션과 동일한 등급이다. 국내 신용평가사 등급 기준으로는 AA+에서 AA- 수준에 해당한다. 롯데렌탈은 해외사업 확대를 염두에 두고, 무디스 신용평가를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렌탈은 베트남, 태국 등에 진출해 있다. 올해는 중고차 경매장 사업인 롯데오토옥션 출범 10년을 맞아 해외 수출길을 넓힐 계획이다. 연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중고차 직접 수출을 위한 연내 현지 법인도 설립할 예정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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