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제공
국립국악원과 문화재청 창덕궁관리소는 내달 3~6일 4회에 걸쳐 창덕궁 희정당 야간관람과 대조전 월대에서 펼쳐지는 국립국악원 공연을 함께하는 ‘오얏꽃등 밝힌 창덕궁의 밤’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창덕궁의 밤’은 평소 내부 관람이 제한된 조선시대 왕과 왕비가 생활하던 전각인 희정당의 야간관람과 함께 국립국악원의 품격 있는 공연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조선 왕실의 역사를 담은 공간인 창덕궁 대조전에서도 정악(正樂)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작품을 공연한다.
이번 공연에선 창덕궁 대조전에서 태어난 효명세자가 남긴 시조와 정재(呈才·궁중무용)를 만날 수 있다. 효명세자가 ‘세자가 왕위에 올라 백성을 위해 애쓰겠다’는 뜻을 담은 시조 ‘잠룡’을 선율에 담아 노래한다.
모친 순원왕후의 40세를 축하하기 위해 꾀꼬리의 자태를 무용화한 ‘춘앵전’도 선보인다. 대금 독주곡 ‘청성자진한잎’, ‘올바름이 만방에 퍼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표정만방지곡’ 중 ‘상령산’ 등도 만날 수 있다.
국립국악원은 이번 창덕궁 공연을 포함해 문화 공간을 활용한 다양한 국악 공연을 추진하고 있다.
국립국악원은 "궁, 서원 등 지역의 문화 공간에서 연간 40여 회 가량의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립국악권과 창덕궁관리소가 함께하는 ‘창덕궁의 밤’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회차별 선착순 15명까지 관람 가능하며 티켓 가격은 전석 2만원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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