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2026년 3개년 '역대급' 고용투자계획 발표
방점은 '국내'에서고용,투자 확대
"미래 전략에 대한 대한 주주들과 소통 강화"
기아 광명 EVO 플랜트를 둘러보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현대차그룹 제공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그룹이 2025년까지 3년간 국내에서 8만명을 신규 고용하고 68조원을 투자한다. 연간 투자액으로만 보면 창립 이래 최대다. 고용은 지난 2022년, 5년간 8만명을 뽑겠다고 발표한 삼성의 고용계획을 넘어서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27일 이런 내용의 역대급 '3개년 국내 고용·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경기 활력 제고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3년간 직접 채용으로 8만명을 신규로 고용하겠다고 밝혔다. 3년 동안 매년 평균 2만7000명 가량을 채용하는 셈이다.
완성차 부분의 고용 증가는 부품산업으로 파급 효과를 낸다. 현대차그룹이 제시한 부품산업 고용유발 추정치는 11만8000명이다. 이에 따른 현대차그룹 직접 고용과 부품업계 고용유발을 더한 일자리 창출은 기대치는 총 19만8000명이다.
현대차그룹은 전동화 및 SDV(소프트웨어 중심의 차)가속화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 채용을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직접 신규고용 8만명의 55%인 4만4000명이 미래 신사업 분야다. 이어서 △사업확대·경쟁력 강화 2만3000만명 △고령인력 재고용 1만3000명이 책정됐다.
현대차 울산 EV전용공장 기공식에서 기념연설을 하고 있는 정의선 회장. 현대차그룹 제공
미래 신사업 분야에서는 전동화, SDV(소프트웨어 중심의 차), 탄소중립 실현 연구개발(R&D)및 사업 수행, 강남 삼성동 사옥(GBC) 건설 등이 포함됐다. 산업경쟁력 확대는 신차 개발, 품질·안전관리, 글로벌사업 고도화 등을 의미한다. 이 밖에 숙련기술을 보유한 생산 부문 정년 퇴직자를 일정 기간 재고용 할 방침이다.
3개년간 68조원 국내 투자는 △연구개발(R&D)투자 31조1000억원 △경상투자 35조3000억원 △전략투자 1조6000억원으로 상정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 투자액(17조5000억원)보다 30% 증가한 연평균 22조7000억원을 올해부터 3년간 매년 투입하겠다는 것이다. 핵심기술 선점을 위한 R&D와 연구 인프라 확충, 전기차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공장 신증설 등이 중심이다. 특히 국내 전기차 전용공장 건설 및 운영에 대규모 채용과 투자가 집행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완공되는 광명 EVO Plant(이보 플랜트)를 필두로 연이어 화성, 울산 EV 전용공장을 준공하고, 그 외 기존 공장의 전기차 전용라인 전환도 함께 시행한다.
아이오닉5. 현대차 제공
현대차 GBC 건축 현장. 서울시 제공
대한민국과 서울을 상징하는 대형 랜드마크 및 미래사업 테스트베드로 조성중인 현대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에 대한 대규모 투자 및 채용도 예고되어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월, 50층대 타워 2개동과 저층 4개동 등 총 6개동으로 하는 GBC 설계 변경안을 서울시에 제출한 상태다. 인허가 절차가 속도를 내면 투자와 고용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도시행정학회는 GBC 프로젝트에 대해 △생산유발 효과 265조원 △고용유발 효과 122만명 △세수증가 1조5000억원 등의 경제효과를 추산한 바 있다. 통상적인 인허가 기간을 감안해 서울시가 내년 하반기 중 설계 변경안의 인허가 절차를 완료하면 건설 본격화로 GBC 프로젝트에서만 2026년까지 약 4조6000억원 투자 및 9200명의 신규 고용이 이뤄진다.
2030년까지는 총 19조5000억원 투자, 누적 기준 5만6000명가량의 고용이 창출된다.
이번 3개년 중기 계획 발표는 주주친화정책의 일환이라고 현대차그룹은 전했다. 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주요 그룹사 주가가 역대 최고가에 근접한 상황에서 최근 주주총회에서 주주들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현대차그룹의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과 청사진 제시에 대한 요구가 컸다"면서 "그룹사 주주총회 마무리 시점에 그룹의 종합적인 방향성과 성장의지 등을 전달, 시장과 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저평가된 주요 그룹사의 밸류 제고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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