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디지털 파트너십 협의회
5G,AI,양자 등
1차 협의회서 정한 의제
구체적 협력 방안 논의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오른쪽)과 티에리 브르통 EU 집행위원회 내부시장 집행위원이 지난 26일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EU 집행위 본부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제2차 한-EU 디지털 파트너십 협의회(협의회)를 26일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EU 집행위원회 본부에서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매년 한번씩 개최되는 협의회는 한국 과기정통부 장관과 EU 내수시장 집행위원을 수석대표로 둔 장관급 협의체다. 2022년 11월 체결한 한-EU 디지털 파트너십 이행을 위해 신설됐다.
앞서 양측은 지난해 5월 한-EU 정상회담 후속 조치로 제1차 협의회가 서울에서 개최된 바 있다.
지난해 1차 협의회에서는 주요 협력 분야와 의제를 설정한 데 이어 이번 2차 협의회에선 보다 구체적인 분야별 협력 내용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
한국과 EU는 반도체 분야에서 뉴로모픽 컴퓨팅과 이종 집적 기술 분야를 주제로 3년 간 총 1200만유로(약 168억원) 규모의 공동 연구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공동 연구를 개시할 예정이다. 양측은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양국 연구자 간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제1차 한-EU 반도체 연구자 포럼'을 현지에서 개최하기도 했다.
비욘드 5G·6G 분야에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무선 전송 성능 향상, 무선 네트워크 자동화·효율화 등에 대한 공동 연구에 3년 간 총 500만유로(약 73억원) 규모의 공동 연구를 추진한다. 올해 말투 과제를 개시하기로 했다. 아울러 6G에 대한 공통 비전을 기반으로 표준화 포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은 양자 분야에서 연구개발(R&D) 협력을 한층 강화한다. 올해 6월 한국에서 개최되는 퀀텀코리아 2024 등 양측이 개최하는 양자 네트워킹 행사에 참석해 양자 기술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인공지능(AI) 분야에선 글로벌 AI 거버넌스 정립을 위해 한국에서 개최하는 차기 AI 안전성 정상회의와 AI 글로벌 포럼에 관해 의견을 지속적으로 교환하기로 했다.
디지털 플랫폼 분야에서도 플랫폼 경제 관련 제도 및 기타 이니셔티브에 대한 교류를 심화하기로 했다. 이외 사이버보안, 디지털 권리장전 등 분야에서도 협력과 교류를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한-EU 디지털 파트너십 협의회를 계기로 반도체, 5G·6G 분야 공동연구, 연구자 포럼·전문가 워크숍 개최 등 양국 간 디지털 분야 협력 성과가 다양한 형태로 창출되는 것이 매우 의미있다"며 "한국의 호라이즌유럽 준회원국 가입 협상이 타결돼 한-EU 간 발전적 변화를 가져올 새로운 협력이 시작된 만큼 디지털 파트너십을 통한 디지털 협력 또한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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