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은 3월 봄철 수온 상승에 따라 ‘저수온 위기경보’가 관심 단계에서 지난 16일 해제됐다고 27일 밝혔다. 덧붙여 수온 상승 시기에 따라 양식생물 관리에 신경 쓸 필요 있다며 주의를 요했다.
수과원에 따르면 겨울철 저수온에 장기간 노출된 양식생물은 사료 공급 조절에 따라 소화기능과 면역력이 낮아지며 대사 활성도 약해진다. 이에 수온 상승 시기에 질병 등에 따라 폐사가 발생할 수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전경.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수온 상승기에는 양식생물의 사료 공급량을 서서히 늘려 소화기능에 큰 부담이 없도록 회복시키는 기간이 필요하다고 수과원은 설명했다.
어류의 경우 양질의 사료와 면역증강제 등을 같이 공급해 면역력을 높이는 것도 집단 폐사를 방지하는 좋은 방법이다.
최용석 수과원장은 “겨울철 저수온기 동안 약해진 양식생물의 효과적인 관리를 위해 매뉴얼에 기반한 세심한 사전 대응이 필요하다”며 “과학원에서 어종별 배합사료 공급 매뉴얼과 품종별 양식관리 매뉴얼을 제공하고 있다. 수온 상승기 양식장 폐사 방지를 위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수과원 집계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겨울 저수온 특보 유지기간은 62일로 전년도 79일 기록에 비해 2주 정도 짧아졌다. 이는 특보 발표를 시작한 지난 2017년 이후 두 번째로 짧은 기간이다.
피해 규모도 ‘충남도 1어가’ 1건 정도로 전년에 비해 대폭 줄었다.
이례적인 온난 기상에 따른 따뜻한 해류의 영향으로 평소 수온이 비교적 낮은 서해와 남해 해역의 지난해 평균 수온이 지난 30년 평균치보다 높게 나타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수과원의 인공위성 수온 관측자료 분석 결과, 작년 12월~올 1월 두 달간 수온은 평년에 비해 서해가 약 1~3℃, 남해가 1~2℃ 정도 높은 수준으로 확인됐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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