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본사에 있는 블랙록 로고.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 가격을 3배로 올려놓은 자산운용사가 투자자들에게 경고했다.
27일 외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로버트 미치닉 디지털자산 책임자는 뉴욕에서 열린 ‘비트코인 투자자의 날’ 행사에 참석해 “비트코인으로 큰 수익을 올리던 시절은 이미 지나갔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현물 ETF의 등장으로 기관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생태계에 유입되는 과정에서 시장이 성숙해지고 제도화 되고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비트코인 투자 수익률이 달까지 치솟는 이른바 ‘투 더 문(To the Moon)’은 향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비트코인의 악명 높은 변동성도, 가상자산 시장이 제도권에 진입하면서 점차 줄어들 것이고 동시에 천정부지로 치솟던 비트코인 수익률도 제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미치닉은 “비트코인이 앞으로 추가 상승랠리가 없을 것이란 의미는 아니다”라며 지난 10년동안 목격했던 연간 124% 평균 수익률은 불가능할 거라고 주장했다.
그는 “앞으로 기대 수익률이 계속 하락할 것이란 점은 분명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로버트 미치닉가 소속된 블랙록은 지난해 6월 중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신청하면서 비트코인 랠리에 불을 붙였다.
블랙록의 신청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코인마켓캡 기준 약 3200만원 수준이었다. 27일 5시30분 기준 비트코인의 가격은 9428만원으로 신청 당시보다 3배가 오른 상황이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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