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테무·쉬인>
수출국 다변화·해외거점 확대 등
신시장 진출 경쟁력 강화 팔걷어
中企 전용 항공물류센터도 추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국내 중소기업들의 신시장 진출과 수출국 다변화 지원에 박차를 가한다. 우리나라 총 수출액의 40%가량을 중소기업이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출 지원을 더욱 강화해 수출 기여도를 높이고, 중소기업의 글로벌화를 견인하겠다는 구상이다.
안정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글로벌성장이사는 27일 서울 영등포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이 전체적으로 역성장했지만, 그 와중에도 중소기업 수출은 하반기에 증가해 전체 수출 하락 폭을 완화시켰다"며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은 전체 온라인 수출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할 만큼 수출에서 중소기업의 역할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기업들이 국내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는 상황에서 제품 수출을 넘어 중소기업의 글로벌화가 더욱 중요해졌다는 게 안 이사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올해 글로벌성장본부는 △수출 지원 강화 △수출국 다변화 및 해외진출 거점 확대 △글로벌화 지원 인프라 확대를 중점 사업으로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중소기업의 글로벌화를 견인하기 위해 신시장진출지원자금 공급규모를 지난해 3570억원에서 올해 4174억원으로 늘리고, 지원한도를 20억원에서 30억원까지 확대한다. 수출바우처 지원도 확대해 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촉진한다.
또 수출국 다변화를 지원하기 위해 중소기업의 글로벌 거점도 늘린다.
그는 "현재 중진공에서 '글로벌 플랫폼'으로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와 K-스타트업센터(KSC)를 운영하고 있는데, 물리적 거점 개수도 늘리고 프로그램을 확대해 기능도 강화할 예정"이라며 "중소벤처기업부에서도 GBC 기능 강화안을 갖고 수출 전략회의를 준비하고 있는데 전략이 마련되면 더 많은 사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소기업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물류 등 글로벌화 지원 인프라도 확대한다.
이를 위해 국적선사, 물류사와 협업해 물류 애로 지역에 선복을 지원하고, 협업 물류사의 해외 물류센터를 활용해 주요 수출국의 현지 반품을 집하, 검수, 보관 후 한국으로 정기 반송하는 역물류 지원을 신설한다. 이와 함께 항공·해운, 현지, 내륙 등으로 물류 인프라를 확대하고, 물류 전 과정을 최저비용과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중소기업 전용 항공물류센터' 설립도 추진한다.
안 이사는 "이제는 단순 제품 수출을 넘어 중소기업이 해외 시장에 진출해 성공하는 글로벌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전 정부적 지원 체계를 갖춰가고 있는 만큼 중진공도 중소기업의 글로벌화 지원을 위해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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