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 충북 충주 캠퍼스 /사진=뉴스1(현대엘리베이터 제공)
[파이낸셜뉴스] KCGI자산운용이 현대엘리베이터 주주총회에서 이사 재선임에 반대하고, 자사주 소각을 요구했다. 그러나 해당 안건들은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KCGI자산운용은 28일 오전 충주시 현대엘리베이터 본사에서 열린 정기주총에 참석해 재선임 이사 3인에 대한 반대의결권을 행사하고, 기보유 자기주식의 즉시소각을 주문했다.
해당 이사 3인은 조재천 사내이사, 김호진 기타비상무이사, 정영기 사외이사다.
명재엽 KCGI자산운용 주식운용팀장은 이날 그 이유를 두고 “지난해 11월 10일 우리사주 대상 약 5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매각, 그 다음달 29일 임시주주총회에서의 분리선출 사외이사 기습선임 등을 묵인해 일반주주 권리와 이익이 침해됐다”며 “이사회가 경영진에 대한 견제와 감시, 그리고 주주이익 보호라는 책임과 의무를 충실히 수행하였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명 팀장은 “향후 추가적인 자기주식 편법 유용을 방지하기 위한 즉시 소각과 비영업용 자산의 효율화를 포함한 자본배치 개선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같은 의견 표명에도 해당 안건들은 원안 그대로 통과됐다. 다만 KCGI자산운용 측 발언 내용은 의사록에 기재됐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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