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2024년형 AI 기술 시연회
고성능 알파11 프로세서 '강조'
고객선호 콘텐츠·화질 맞춤설정
정재철 LG전자 HE연구소장이 지난 27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2024년형 LG 올레드 TV 인공지능(AI)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인공지능(AI) 가전에 탑재되는 반도체는 메모리가 중요한 게 아니라 알고리즘을 담아낼 수 있어야 한다. LG전자는 30년 전에도 시스템반도체 설계 기술이 보유했고, 최고의 기술을 축적해왔다. 누구도 LG 올레드 TV를 흉내 내지 못한다."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지난 27일 열린 '2024년형 LG 올레드 TV AI 기술 시연회'에서 정재철 LG전자 HE연구소장은 '알파11 프로세서'에 대해 강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현존 유일한 올레드 전용 반도체 '알파11 프로세서'는 기존 제품인 알파9 대비 4배 강력해진 AI 성능을 기반으로 그래픽 성능은 1.7배, 프로세싱 속도는 1.3배 더 빨라졌다.
이날 시연한 알파11 프로세서는 LG전자의 '공감지능'의 핵심 기술이다. 초개인화시대를 맞아 가족 구성원 간에도 서로 다른 취향을 맞춰주고 기억해 전혀 경험해 보지 못한 시청 경험을 제공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
가장 대표적인 기능은 '화질 향상'이다. AI 딥러닝을 활용해 화면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화면 내 중심 개체를 입체감 있게 강화한다. 업스케일링을 통해 선명도를 높이고 노이즈는 줄인다.
다만, 이날 주인공은 '보이스ID(성문인지)'와 '화질마법사'였다.
보이스ID는 고객이 음성을 등록하면 AI가 사용자의 목소리에 반응해 화질 취향과 콘텐츠 추천을 변경하는 서비스다. 음성의 가장 낮은 주파수를 인지하는 기술로, 목소리가 비슷한 가족도 구분이 가능하다.
현재 4개 외국어와 사투리 구분이 가능하고, 향후 23개 외국어로 확대할 계획이다. 화질 마법사는 자신이 선호하는 화질을 클릭만 하면 AI가 8500만개의 경우의 수를 딥러닝해 고객의 눈높이에 맞는 화질을 제공한다.
허승현 LG전자 AI 서비스 개발팀장은 "LG전자 TV 운영체제인 웹(web)OS는 1대 당 최대 10개의 아이디를 등록할 수 있다"며 "가족 구성원 간에도 스포츠와 드라마 등 선호 콘텐츠가 다를 수 있는데, 알파11은 목소리만으로 초개인화를 실현해 사용자에게 공감경험을 선사한다"고 전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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