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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T 기업으로 빠르게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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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2년차 김영섭 KT 대표
"구조조정은 합리적 수준에서"

"AICT 기업으로 빠르게 성장"
김영섭 KT 대표가 28일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KT 제공
취임 2년차를 맞이한 김영섭 KT 대표가 AICT(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 개념을 재차 강조했다. 인위적인 대규모 구조조정엔 선을 그으면서도 KT 조직을 합리화해 나가겠다는 방향성도 제시했다.

김 대표는 28일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KT가 가지고 있는 통신 기반에 정보기술(IT)과 AI를 더해 AICT 기업으로 빠르게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AICT는 지난해 8월 김 대표가 KT 수장으로 취임한 이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개념이다.

이번 주총은 김 대표 취임 이후 첫 정기 주총이다. KT는 지난해 전 대표 연임 불발 사태로 반년가량을 경영 공백 상태로 보낸 바 있다. 김 대표는 "KT는 작년 경영 위기를 전화위복으로 삼아 선진화된 지배구조를 구축했다"며 "안정적인 사업운영과 견고한 실적으로 KT의 저력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주주와의 대화에 나선 김 대표는 '인위적인 대규모 구조조정', '검찰·정치권 낙하신 인사' 여부에 선을 그었다. 그는 구조조정 관련한 질문에 "인위적인 대규모 구조조정은 없다"며 "6만명 가까운 임직원이 다 듣는 데서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정상적이고 합리적인 구조조정을 순리에 따라 해나가는 것은 기업의 기본 경영"이라고 덧붙였다.

검찰 및 정치권 출신 임원 영입을 우려하는 주주의 질문에 그는 "검찰 출신, 정치권 출신이어서 영입한 사람은 양심에 손을 얹고 없었다"며 "문제를 해결하고 합리적으로 KT를 만들기 위해 전문성이 탁월한 분을 골라서 모셔왔다"고 답했다. 김 대표는 안정적인 경영 합리화 과정을 이어 나가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그는 이석채 전 회장 재임 시절 추진된 '르완다 프로젝트'에 대해 "많은 손실이 발생해 온 것은 사실"이라며 "누적 손실은 이미 손익에 반영됐다. 정리 과정을 밟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미등기임원이 퇴임 후 자문역으로 임명되는 건 임금피크제를 적용받는 직원들과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지적에 "많은 기업체에서 활용하고 있는 제도고, 효과와 활용성이 검증돼서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비합리적이고 비정상적인 것들을 정상적으로 고쳐가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