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4회부터 불펜 가동하며 두산전 첫 승
두산 알칸타라 공포증 훌훌
이우성 5타수 3안타, 최원준 4타수 2안타 맹활약
KIA 불펜, 특급 위용 과시하며 무실점 역투
나성범의 공백을 메워야 할 KIA 이우성. 이날 그는 5타수 3안타를 때려냈다. / 사진 = 뉴스1
[잠실 = 전상일 기자] KIA 타이거즈가 개막 직후 쾌조의 4연승을 내달렸다. KIA는 3월 29일 잠실 경기에서 장현식-임기영-곽도규-최지민-전상현-정해영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불펜을 5회부터 가동하며 두산 베어스에 4-2로 승리했다. 개막 4연승이다.
사실 개막 4연승의 의미보다 작년 시즌 4승 12패로 처절하게 밀렸던 두산전 첫 경기에서 이겼다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도 두산의 에이스 알칸타라를 상대로 이겼다.
KIA는 작년 알칸타라가 나왔던 경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알칸타라는 KIA전 4경기 24이닝 4실점 3승 1.50의 특급 성적을 기록했다. 결국, 두산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알칸타라를 넘어서야 가능했다는 의미다.
KIA는 잠실 첫 경기에서 이의리를 내세워 맞불을 놓았다. 이의리는 작년 두산을 상대로는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알칸타라는 작년 KIA전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첫 경기에서는 패전투수가 되었다. KIA전 첫 패배다. / 사진 = 뉴스1
하지만 경기 초반 알칸타라를 상대로 KIA의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차곡 차곡 점수를 쌓아갔다.
3회초 1사 3루에서 박찬호의 적시타로 1점을 얻어냈다. 4회에는 최형우의 적극적인 주루플레이와 헌신적인 런다운 플레이에 이은 김선빈의 좌전 적시타가 나오면서 2-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4회말 1사 만루의 위기에서 김도영의 결정적인 3루수 실책이 나오며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병살타성 평범한 땅볼을 뒤로 빠트리며 동점을 허용한 것.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4회부터 이의리를 빼고 불펜을 가동하며 두산전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 사진 = 뉴스1
그때부터 이범호 감독의 뚝심이 발휘되었다.
이범호 감독은 작년 시즌 KIA가 두산에게 약했던 것을 언급하며 잠실경기에서 더욱 집중해서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를 본 경기에서 제대로 보여주었다.
5회에 이의리를 빼버렸다. 물론, 불펜이 많이 남아있다는 것과 이의리의 투구수가 많다는 것을 염두에 둔 선택이었겠지만, 3연전 첫 날에 가동 하기에는 상당히 과감한 승부수였다.
임기영이 이의리를 구원해서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 사진 = 뉴스1
KIA 타이거즈 투수 최지민은 연일 실패없는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사진 = 뉴스1
그리고 그 승부수는 제대로 들어맞았다. 각 불펜들은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며 두산 타선을 0점으로 틀어막았다. 개막 이후 거의 점수를 주지 않고 있는 KIA 불펜은 리그 최강 불펜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해영은 3번의 세이브기회를 모조리 성공하며 특급 마무리로의 귀환에 성공하고 있고, 최지민 역시 한 번의 실패도 없이 나오는 족족 상대 타선을 요리하고 있다. 최지민은 이날 2개의 탈삼진을 뽑아냈다
최원준은 이날 2개의 2루타를 뽑아낸데 이어 결승 밀어내기 볼넷까지 기록하며 승리의 공신이 되었다. / 사진 = 뉴시스
타선에서는 완전히 클래스Up에 성공한 이우성의 활약과 최원준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우성은 이날 3개의 득점에 성공하며 사실상 테이블 세터 역할을 수행했다.
작년 알칸타라에게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던 최원준은 이날도 4타수 2안타(2루타 2개)에 역전 밀어내기 볼넷까지 기록하며 승리에 톡톡히 이바지 했다.
개막 4연승을 내달린 KIA는 토요일 월 크로우, 일요일 윤영철을 내세워 연승 행진에 도전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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