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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115억, 한남동 99억… 신고가 속출

서울 집값 상승세 기류 타고
초고가주택 중심 거래 '물꼬'

최근 들어 서울 전역 초고가 주택에서 신고가 거래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3월 3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월 27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구현대 6·7차 전용 245㎡ 10층 매물이 115억원에 거래됐다. 종전 거래가격은 2021년 4월 80억원이다. 압구정에서 100억원 거래 사례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북권 대표적인 부촌인 용산구 한남동도 예외는 아니다. 한남동 '나인원한남' 전용 206㎡의 경우 최근 99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한남동 '한남더힐' 전용 235㎡도 지난 2월에 95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다시 썼다. 같은 면적이 지난해 10월 신고가인 95억원에 매매됐지만, 4개월 새 기록을 갈아 치웠다.

'신흥 부촌' 성동구 성수동에서도 60억원대의 신고가 거래가 나왔다.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전용 165㎡가 지난 1월말 60억원에 손바뀜되며 신고가를 썼다.

서초구도 상황은 비슷하다.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 244㎡의 경우 지난 2월 73억6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다시 썼다. 지난해 11월 거래가격인 70억원에 비해서 3억원 이상 올랐다.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전용 178㎡도 같은 달 48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에 다시 한 번 도달했다.

서울 아파트값도 18주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국부동산원이 최근 발표한 3월 넷째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주보다 0.01% 올랐다.

현장에서는 고가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용산구 한남동 공인중개사 A씨는 "초고가 아파트의 경우 대출 규제 등 제약에도 자금력이 충분한 수요자들이 매수에 나서는 경향이 있다"면서 "매물이 나오면 신고가로 거래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