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혁신·연구개발 강화
국제협력의 확대도 중요
국민과 소통 잊지말아야
이태식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
21세기 초반 한국은 기후변화와의 싸움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했다. 재생가능에너지 확대, 온실가스 배출 감축 및 '저탄소 녹색 성장 기본법' 제정을 포함한 다양한 조치들이 시행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극복해야 할 도전과제들이 남아 있으며, 이에 대한 효과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현재 한국은 높은 에너지 소비국가 중 하나로 에너지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건물·산업·교통 부문에서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또한 태양광 및 풍력과 같은 재생가능에너지 소스로의 전환 속도가 기후변화 대응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더 빨라져야 한다. 여기에 시민의식과 참여도 중요하다. 지속가능한 생활방식 채택과 환경보호 활동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 역시 기후변화에 대한 대중의 인식과 이해를 높이기 위해 소셜미디어, 웹사이트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강연·포럼·콘텐츠 등으로 소통하고 있다. 최근 과총과 한국원자력학회가 만나 '탄소중립과 원자력 포럼'을 진행하고, 유튜브를 통해 많은 국민과 함께 소통한 것이 좋은 사례이다.
과총은 그동안 한국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하여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먼저 에너지 효율성 향상과 재생가능에너지 기술의 연구개발 투자를 촉진하며, 혁신적인 기술의 정보공유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정책제안과 시민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이를 통해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고자 노력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국제적 차원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재외 과학기술단체들과 협력하여 공동연구를 하고, 기후변화에 대한 종합적 대응전략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도 기후위기는 여전하고 현재 상황은 매우 좋지 않다. 과거 비교적 소극적으로 해오던 움직임을 보다 적극적으로 바꿔 더욱 미래 지향적인 대책들을 고민하고 실천해야 한다.
먼저 기술혁신 및 연구개발 강화에 힘써야 한다. 국가적 차원에서 에너지 효율성과 재생가능에너지 기술의 연구개발을 촉진하고 정부·산업계·학계와 협력을 강화하여 신기술 개발에 나서야 한다.
국제협력 확대도 중요하다. 기후변화는 글로벌 문제이다. 다른 국가의 과학기술단체들과 협력해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서 범세계적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 이러한 협력을 통해 한국은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전략 마련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기술과 지식을 공유하고 배울 수 있다.
또한 국민과의 소통도 잊지 말아야 한다. 기후변화에 대한 대중의 인식과 이해를 높이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민의 관심과 참여 그리고 지지가 기본이 되어야 예산 확충에 대한 명분이 세워지고 정부·산업계가 꾸준히 기후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발전할 수 있다.
기후변화 대응은 유엔의 지속가능한 발전목표(SDGs)와 연계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은 물론이고 빈곤 감소, 깨끗한 에너지 접근성 향상, 지속가능한 도시 및 커뮤니티 개발 등 다양한 글로벌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다.
또한 산업계와 파트너십을 확대하여 지속가능한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촉진해야 한다.
특히 에너지·교통·건축 등의 분야에서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혁신적인 솔루션 개발이 필요하다.
과총은 과학기술 발전, 교육 및 인식 제고, 국제협력 증대를 통해 한국이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데 기여하는 강력한 동력이 될 것이다. 이러한 노력은 미래 세대를 위한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지구를 보전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태식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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