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국적으로 우후죽순 늘고 있는 출렁다리의 안전관리 체계가 대폭 강화된다.
국토교통부는 출렁다리의 안전관리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출렁다리 안전관리 매뉴얼 개정안'을 지자체 등에 배포한다고 1일 밝혔다.
출렁다리는 케이블에 의해 지지되며, 보행 시 흔들림이 발생하는 보행자 전용 교량이다. 지역 관광 자원으로 떠오르면서 전국적으로 설치 사례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2019년 116개소에서 지난해 12월 기준 238개소로 증가했다.
국토부는 2021년 4월 '출렁다리 설계 가이드라인'을 수립한 데 이어 같은해 9월 '출렁다리 안전관리 매뉴얼'을 마련한 바 있다.
이번에 배포하는 개정판은 기존에 취약점으로 지적된 이상징후의 조기 포착을 위한 조사 방법을 알기 쉽게 제시하고, 이상징후 유형에 따라 실행이 필요한 긴급안전조치 방안을 구체화했다.
주케이블, 행어 등 주요 부재별 이상징후에 대한 조사 방법 및 도구와 손상·균열 등 이상 징후의 발생 정도에 따른 긴급안전조치 방안 등이 담겼다.
또 비전공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문 용어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첨부하고, 주요부재 및 결함 사례도 사진 자료로 포함했다.
국토부는 각 지자체에 출렁다리를 정기안전점검 등이 필요한 제3종시설물 지정과 출렁다리 안전관리를 관광이나 공원 관련 부서가 아닌 시설물 안전 관련 부서로 일원화할 것도 권고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역 명소인 출렁다리를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각 지자체와 민간관리주체는 개정된 매뉴얼을 적극 활용해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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