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의 및 SK그룹 회장이 4월 1일 오전 서울 서대문 연세대학교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방문한 뒤 돌아가고 있다. 공동취재단
[파이낸셜뉴스] 최태원 대한상의 및 SK그룹 회장이 4월 1일 오전 서울 서대문 연세대학교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았다.
최 회장은 "돌아가신 고인은 우리 대한민국의 기술 경영자로서의 선각자였다"며 "민간 외교도 상당히 잘해 주셨다"고 말했다. 선각자란 남보다 앞서서 깨달은 사람을 뜻한다.
유족들과 어떤 이야기를 했냐는 질문에는 "조 명예회장을 모범 삼아 저희가 앞으로도 계속, 후배들이 잘 해 나가는 게 좋겠다고 얘기했다"고 답했다.
조 명예회장은 효성그룹 2대 회장으로 지난 1982년부터 2017까지 35년 동안 그룹을 이끌었다. 효성그룹 창업주인 고 조홍제 회장의 장남이다. 조 명예회장은 재계를 대표하는 '기술 중시' 경영인이다. 그는 '경제 발전과 기업의 미래는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기술 개발력에 있다'는 생각으로 기업을 경영했다. 1971년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기술연구소'를 설립했으며 이후, 신소재·신합섬·석유화학·중전기 등 산업 각 방면에서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탄소섬유, 폴리케톤 등 신기술 개발을 성공했다. 그는 2007~2011년까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현 한국경제인협회)을 맡아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일자리 창출, 경제계 국제교류 활성화 등에 기여했다.
지난달 29일 별세한 조 명예회장 장례는 효성그룹장으로 오는 2일까지 5일장으로 치러진다. 이홍구 전 국무총리가 명예장례위원장을, 이상운 효성 부회장이 장례위원장을 맡는다. 영결식은 2일 오전 8시 열릴 예정이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