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주 CJ제일제당 경영리더
출시이후 28년째 시장1위 ‘햇반’
웰빙 트렌드 맞춘 잡곡·곤약밥
솥반·컵반은 세대별 입맛 저격
집밥처럼 찾는 브랜드 될 것
고영주 CJ제일제당 경영리더
"햇반 브랜드는 더 이상 단순한 즉석밥의 대명사에 머무르지 않고 지속적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해가고 있다. 흰쌀밥, 잡곡밥을 넘어 영양밥인 햇반솥반, 햇반컵반, 냉동볶음밥, 냉동주먹밥 그리고 죽, 수프까지 다양한 카테고리로 확장되며 '언제나 가장 맛있는 집밥' 포지셔닝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에서 '즉석밥'을 떠올리면 이 제품을 빼놓을 수 없다. 바로 CJ제일제당의 '햇반'이다. 1996년 출시 이후 28년째 줄곧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는 햇반은 이제 '국민 즉석밥'이라는 타이틀을 넘어 K푸드 트렌드를 타고 세계 곳곳에서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햇반의 매출은 8503억원으로 국내 시장점유율 68%를 기록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미국에서는 코스트코 등 대형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매출이 전년 대비 25%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CJ제일제당 햇반 브랜드 그룹을 이끄는 고영주 경영리더(사진)는 1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햇반의 1등 비결로 '집에서 갓 지은 밥 맛'과 '압도적인 브랜드 파워'를 가장 먼저 꼽았다. 무엇보다 갓 지은 밥 맛을 구현한다는 점에 대한 자부심을 표했다.
고 경영리더는 "일례로 햇반 연구진들은 그해 가장 좋은 쌀을 찾기 위해 전쟁과 같은 원료 확보 경쟁을 통해 좋은 쌀만 선별한다"며 "쌀은 도정한 뒤 시간이 지날수록 신선도가 떨어지고 산화가 진행되어 맛과 품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까다롭게 고른 쌀의 신선도를 최상급으로 유지하기 위해 자체 도정시설에서 쌀을 도정한다. 선별한 쌀의 종류와 특성에 따라 맞춤 도정을 진행하고 당일 도정한 쌀 외엔 사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30년 가까이 꾸준히 1등 자리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쉽지 않은 일인데 햇반은 최근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며 시장 확장에 나서고 있다. 여행지 등 집 밖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즉석밥으로서의 포지션에서 벗어나 집 안에서도 늘 찾게 되는 영양 가득한 밥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초 CJ제일제당은 '서리태 흑미밥'과 '렌틸콩퀴노아 곤약밥' '병아리콩퀴노아 곤약밥' 등 다양한 잡곡이 들어간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고 경영리더는 "햇반 브랜드는 단순한 즉석밥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카테고리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타깃층도 확장되고 있는데 간편하게 갓 지은 밥 맛을 경험하고 싶은 1~2인 가구, 밥만 바꿔도 건강한 식단관리를 시작할 수 있는 햇반 곤약밥, 영양가 있는 한 끼 식사를 즐기고 싶은 4050세대가 좋아하는 햇반 솥반, 맛있고 간편한 한 끼 식사를 찾는 MZ세대가 주요 타깃인 햇반 컵반, 유자녀가구에서 아이들에게 간식으로 주곤 하는 햇반 주먹밥, 소화가 잘 되는 한 끼 식사를 하고 싶을 때 즐기는 햇반 죽 등 다양한 햇반 제품을 통해 전 국민에게 필요하고 사랑받는 존재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웰빙 트렌드와 건강한 즉석밥을 찾는 소비자 니즈에 맞춰 차별화된 기술로 구현한 '웰니스 카테고리'는 시장에서의 반응이 매우 좋다. 햇반 곤약밥과 솥반을 앞세운 웰니스 카테고리는 2023년 전년비 2배 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보이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부연했다.
고 경영리더는 "햇반 브랜드 그룹은 '햇반=언제나 가장 맛있는 집밥', 더 나아가 '나의 생활을 바꾸는 브랜드'로 소비자의 마음속에 포지셔닝하는 것이 목표"라며 "올해 햇반 브랜드는 웰니스 카테고리의 대형화를 통한 '햇반의 집밥화'에 집중하고 건강한 식단관리에 대한 니즈가 있는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곤약밥 제품과 건강한 잡곡밥 신제품을 추가로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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