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증가에 실적 기대감 등이 겹치면서 화장품주가 줄줄이 급등했다. 상반기 고성장 구간에 들어섰다는 전망이 잇따르면서 주가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LG생활건강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58% 오른 40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LG생활건강의 주가가 40만원 선에서 거래를 마친 것은 지난해 10월 18일(40만6500원)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또 다른 대장주 아모레퍼시픽도 6.34% 오른 12만91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지난 1월 31일 이후 처음으로 13만원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중소형 종목에도 온기가 돌았다. 한국화장품(14.88%), 한국콜마(10.52%), 토니모리(13.52%), 클리오(12.10%) 등이 두 자릿수가 넘게 급등했다.
주가 강세의 배경은 중국인 관광객의 귀환과 수출 증가, 실적 기대감 등이다. 그간 중국향 매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지만 화장품 수출이 늘어나고 있다는 신호가 포착되면서 투자심리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1∼2월 국내 화장품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36.2% 증가한 15억15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여년간 화장품 최대 수출국이었던 중국 수출액이 17.7%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미국과 일본에 대한 화장품 수출은 각각 69.2%, 31.3% 늘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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