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

국내 영향력 확대하는 알리바바…B2C 이어 B2B도 인력 채용

국내 영향력 확대하는 알리바바…B2C 이어 B2B도 인력 채용
서울 시내 한 지하철역에 게재된 알리익스프레스 채용 광고.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알리바바그룹이 한국 시장을 겨냥한 인재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알리)가 국내 유통업계 경력 직원들을 대거 영입하는데 이어 해외 기업 간 거래(B2B) 커머스인 '알리바바닷컴'도 국내 사업을 담당할 경력직 모집을 시작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알리바바닷컴은 뷰티·식품 등 동아시아에서 생산하는 상품을 담당하는 '카테고리 운영 관리자'와 대외무역 서비스를 담당하는 'AM'(Account Manager)에 대한 경력직 채용을 진행 중이다.

특히 AM의 경우 한국 시장에서 신규 고객을 발굴하고, 국내 시장 및 업계 동향을 분석해 기존 고객의 니즈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을 맡게 된다.

국내 법인이 없는 알리바바닷컴이 한국 시장 내 주요 고객사인 중소기업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알리바바닷컴은 알리바바 인터내셔널 디지털 커머스 그룹(AIDC) 산하 B2B 사업부로, 200여 개 국가 4700만 명이 이용하는 수출입 거래 전용 플랫폼이다.

최근 알리바바닷컴은 국내 중소기업 수출 지원을 위해 '한국 산업 리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지난달 한국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4 엑스포'에 참가하는 등 국내에서의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키우고 있다.

이번 채용 역시 한국에서의 사업 확장을 위한 알리바바그룹의 대규모 투자가 B2B 영역으로까지 확대되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실제로 알리바바그룹의 해외 B2C 사업 부문인 알리는 5월 13일까지 상품기획, 마케팅, 영업, 홍보, 대관 등 각 분야에서 대규모 경력직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고급 인력을 끌어오기 위해 서울 시내 곳곳의 지하철에서 광고를 게시 중이며, 일각에서는 업계 최고 수준의 연봉을 제시했다는 사례도 들린다.


유통업계의 불황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하고 있는 이마트, 11번가 등 주요 온오프라인 유통사 직원들이 알리에 다수 입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경력직 직원이 수시로 영입되면서 알리 국내 법인 직원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알리는 국내 조직이 커지자, 기존의 서울 중구 남산 사무실에서 서울 강남구 삼성동 파르나스 타워로 확장 이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