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오는 5일부터 26일까지 건설경기 회복을 위한 선제적 지원을 위해 건설업계 보유토지 매입 절차에 착수한다고 3일 밝혔다. 지난달 28일 정부가 발표한 '건설경기 회복 지원방안'에 따라 LH는 올해 최대 3조원 규모로 2차례에 걸쳐 건설업계 보유 토지 매입을 추진한다.
이번 1차 공고를 통해 우선 2조원(매입 1조원, 매입확약 1조원) 규모로 매입하고, 기업 참여 확대를 위해 하반기 2차 매입을 추가 시행한다.
매입 대상은 토지 대금보다 부채가 커 유동성 확보가 필요한 기업이 지난 1월3일 이전까지 소유권을 취득(공영개발지구 내 미준공 토지일 경우 대금완납)해 보유 중인 3300㎡ 규모 이상의 토지다.
기업이 신청서를 제출하면 LH는 서류심사, 현장조사 등을 거쳐 매입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 기업이 제시한 기준가격 대비 매각희망가격비율을 역경매 방식으로 개찰해 매입 대상을 최종 선정한다. 매매 대금은 전액 기업의 부채 상환용으로만 지급된다.
LH는 부채상환에 동의한 금융기관에 부채상환용 채권으로 직접 지급할 예정이다.
LH는 오는 9일 오후 2시 LH 경기남부지역본부에서 건설업계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참석을 희망하는 기업은 설명회 당일 현장 등록하면 된다. LH는 지난 1997년 IMF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기업의 유동성 지원 및 건설업계 활력 회복을 위해 총 3조3000억원 규모의 토지를 매입한 바 있다.
이한준 LH 사장은 "안정적 주택 공급과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 어느 때보다 공공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정부와 발맞춰 건설경기 회복과 부동산 PF시장 연착륙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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