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는 공공기관 최초로 '생애 첫' 인턴제도를 시행하기로 하고, 누리집을 통해 체험형 청년인턴 10명 채용 계획을 공고했다고 3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만 34세 이하 청년이면서 공공 부문 일경험이 없는 사람이다.
BPA는 9일부터 16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한 뒤 필기·서류·면접 전형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번에 채용된 인턴은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간 근무한다. BPA는 우수 인턴에 대해 향후 정규직 채용 필기와 면접에서 각 1~3% 가점을 부여한다.
생애 첫 인턴제도는 지난해 11월 BPA가 주최한 지역 대학생 대상 모의면접 행사 때 "인턴 경험 등 취업준비 N년차와 역량 차이가 있다고 생각해 면접 준비는 이르다는 생각에 지레 포기하는 경우가 있다"라는 한 청년의 의견에서 필요성을 느껴 기획됐다.
BPA 김영문 경영지원실장은 "최근 4차례 인턴 프로그램 참가자 중 약 53%가 타기관 인턴 등 일경험 보유자였다"며 "최대한 많은 청년에게 일경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취업역량 향상을 지원하는 제도 본연의 취지를 살리고자 이 제도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정책 수용성 진단을 위한 BPA 청년인턴 응시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생애 첫 인턴제도에 대한 찬성 의견은 약 80%에 달했다.
BPA는 실효성 있는 제도 설계를 위해 현재 재직 중인 청년인턴들과 정책토론회를 열어 세부방향을 확정했다.
청년들의 다양한 직무체험을 위해 민간부문의 인턴경험은 지원자격에 제한을 받지 않는다. 역량 강화를 위한 일경험으로 보기 힘든 일용직 및 아르바이트의 경우에도 제한을 받지 않는다.
아울러 평등한 기회 제공을 위해 상·하반기 중 하반기에만 생애 첫 인턴으로 채용하고, 전체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상반기에 해당 연도 인턴 인원의 60% 이상을 채용할 예정이다.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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