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넷플릭스 /사진=뉴스1
[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파이낸셜뉴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피지컬: 100 시즌2-언더그라운드’에서 쟁쟁한 경쟁자 99명을 제치고 최종 우승한 전 크로스핏 선수이자 유튜버 아모띠(본명 김재홍)가 “며칠째 얼떨떨했다”라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아모띠는 3일 ‘피지컬:100 시즌2’에서 2·3위를 차지한 전직 소방관 홍범석과 럭비선수 안드레진과 함께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만났다.
아모띠 "우승하고 며칠째 얼떨떨..마지막 방송 보고 실감"
아모띠는 결과를 예상했냐는 물음에 “(1화에서) 토르소가 있는 공간에 거의 마지막쯤에 들어갔는데, 1등은 못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제가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는지 최대한 열심히 해보자. 매일 그렇게 임하다 보니 1등을 하게 됐다. (우승 후) 귀가해서도 믿기지 않았다. 어제(2일) 마지막 방송을 보고 실감이 났다”라고 말했다.
“일반인 자격으로 참석해서 어릴 적 우상이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와 연예인 등 유명인들과 같이 운동하게 돼 영광이었다. 운좋게 이 자리에 와서 기분이 좋다”라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특히 아모띠는 한차례 탈락 위기를 겪기도 했다. 두 번째 퀘스트 미로 점령전에서 탈락했다가 패자부활전 1위인 레슬링 선수 정지현에게 선택받은 덕분에 살아남았고, 이후 정지현과 팀을 이뤄 세 번째 퀘스트에서도 생존했다.
아모띠는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 “팀 결승전”을 꼽았다. “(패자부활전에서 살아남은 팀원들이) 의기투합해서 팀 미션에서 이겼는데, 팀원끼리 경쟁하라니 너무 잔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정지현 선수이자 팀장에게 양가적 감정을 느꼈다. “정지현 팀장이 저를 뽑아서 부활했는데 나를 뽑은 자를 이겨야 한다는 사실이 미안하면서도 또 이기고 싶었다”라고 돌이켰다.
그는 경기 초반 가장 피하고 싶었던 참가자로 유도선수였던 이원희와 정지현 선수를 꼽았다. “어릴 적 엄마와 같이 TV에서 그들의 경기를 보면서 너무 멋지다고 생각했었다”며 “실제로 마주하게 된 제 우상과 1대 1 대결은 피하고 싶었다”라고 답했다.
우승 상금 3억원은 어디에 쓸지 묻자 대구에서 상경한지 7년째 월세살이 중이라는 그는 “이 돈을 전세자금으로 발판 삼아 나중에 집을 사고 싶다”라고 말했다.
넷플릭스 피지컬100 시즌2 제공 /사진=뉴스1
넷플릭스 피지컬100 시즌2 제공 /사진=뉴스1
홍범석 "평소 아모띠와 겨뤄보고 싶었다..나와 운동스타일 유사"
참가자 중 유일하게 시즌1에 이어 시즌2에 출연한 홍범석 전 소방관은 아모띠와 팽팽한 대결 끝에 우승을 놓쳤다. 2018년 세계소방관경기대회 최강소방관 챔피언을 차지한 그는 “아쉽지만 후회는 없다”며 “시즌2에 출연할 기회가 주어져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겨뤄보고 싶었던 참가자로 “아모띠”를 꼽았다. “둘 다 운동 유튜브를 운영하고 있어서 서로의 운동스타일을 익히 알고 있었는데 나와 굉장히 비슷했다. 구독자들도 아모띠와 한번 붙어보라고 했고 저 역시 겨루면 재미있을 것 같았다”라고 답했다.
실제로 그는 아모띠와 마지막에 팽팽한 대결을 펼쳤다. 홍범석은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 이 마지막 대결을 꼽으며 "(3판 2승제) 첫 경기에서 이긴 터라 조금 자신감을 갖고 두번째 경기에 들어갔는데 첫번째와 느낌이 달랐다. 다시 붙어도 질것 같다. 그만큼 아모띠가 전략과 힘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에 아모띠는 "첫 경기 후 반은 포기했는데, 또 쉽게 지고 집에 가면 잠도 못잘 것 같아서 최선을 다해보자고 생각했다"며 "전략을 생각할 틈이 없었고 그저 버티면 기회가 올 것이라는 마음으로 버텼다. 3판째는 저는 체력을 좀 비축하고 들어가고 싶었는데 형이 바로 하자고 했다. 그 상황이 재밌으면서도 즐겁다고 느껴져서 아무 생각없이 게임에 집중했다. 제가 체중이 더 있어서인지, 힘이 좀 더 남아있었는지 이긴 것 같다"고 돌이켰다.
홍석범은 이날 가장 피하고 싶었던 참가자를 묻자 “김동현 이종격투기 선수”를 꼽았다. “체구도 큰데 체력도 좋아서 달리기 종목이 아닌 이상 내가 이길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시즌2 출연 제의를 받고 어떤 심정이었는지에 대해선 "고민이 많았다"고 답했다. 그는 “시즌1 때 경기에서 지니까 가차없이 내보내더라. 시즌2에 재출연해서 같은 상황이 반복될 수도 있는데, 만약 그렇게 되면 내 스스로가 너무 힘들 것 같더라. 근데 출연 안하면 두고 두고 후회할 것 같더라"라며 러브콜을 수락한 이유를 설명했다.
장호기 PD는 홍범석의 재출연에 대해 “참가 희망자가 많아서 가능한 시즌1 참가자를 다시 부를 계획은 없었는데, 홍범석씨는 다시 나와야 한다는 요청이 많았다”고 돌이켰다. “시즌1에서 빨리 탈락해 아쉽다는 반응이 많았고, 훌륭한 분이라 좀 더 활약하는 모습을 내보내고 싶었다. 또 콘텐츠의 재미적 요소에서, 그만의 서사가 전개되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결과적으로 결승전까지 올라왔다”라며 만족해했다.
3등한 럭비선수 안드레진은 이날 자신을 "톱3 중에선 꼴찌한 안드레진"이라며 소개하며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들었다. 그는 “(처음 참가자들의) 토르소를 보고 나만 복근이 없어 잘못 왔다 생각했다”며 “자신감을 갖고 갔는데, 그 어마어마한 비주얼을 보고 자신감이 떨어졌다”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2021 제32회 도쿄 올림픽 럭비 국가대표였던 그는 “은퇴하고 3년만에 콜을 받고 운명이라 생각했다. 재도전할 기회가 생겼고 톱3로서 이 자리에 앉게 돼 행복하다”라며 말했다. “눈앞에 닥친 미션의 해결법을 찾으면서 나만 믿고 갔다. 순위 예상은 불가능했다”며 부연했다.
또 가장 힘들었던 미션으로 자신이 탈락하게 된 “무한 스쿼트” 경기를 꼽으며 “스쿼트는 이제 다시 하기 싫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광산 카트 밀면서도 누가 이걸 만들었냐 생각했는데, 무한 스쿼트를 할 때는 정말 말할 힘도 없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다시 출연할 기회가 생기면 어떻게 할까? 그는 “지금으로선 잘 모르겠다”며 “3위까진 못할 것 같아서 그냥 박수칠 때 떠나고 싶다. 그런데 또 모르죠. 그때 가서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반면 홍범석과 아모띠는 기회가 되면 또 출연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3월 19일 첫 공개된 '피지컬: 100 시즌2'는 2년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비영어 TV쇼 부문 1위를 달성했다. 지난 3월 25~31일엔 비영어 TV쇼 부문 2위를 기록했다. 미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영국, 이집트, 홍콩, 인도네시아, 대만 등 74개국 TOP 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넷플릭스 피지컬100 시즌2 제공 /사진=뉴스1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