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重, 울산서 신재호함 인도 서명식에
9개국 의회, 정부 관계자 대대적으로 초청
'K-함정' 수출 유력 시장 공략 차원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 주원호 부사장(왼쪽 세번째)이 4일 울산 본사에서 방사청 한국형잠수함사업단장 직무대리 최상덕 대령(첫번째), 해군 잠수함사령관 강정호 소장과 함께 3000t급 잠수함(Batch-Ⅰ) 3번함인 신채호함 인도 서명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 제공
4일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신채호함의 인도서명식 후 국방부 및 방위사업청, 9개국 정부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 제공
[파이낸셜뉴스] HD현대중공업이 4일(목) 울산 본사에서 3000t급 잠수함(Batch-Ⅰ) 3번함인 신채호함에 대한 인도 서명식을 개최하고, 이 자리에 캐나다 연방 상원의원을 비롯해 9개국 정부·의회 관계자들을 초청했다고 밝혔다.
신채호함은 지난 2021년 9월 진수식 이후 30개월간 시험평가 기간을 거쳤다. 해군에 인도 후 전력화 과정을 통하여 올해 말 작전에 투입된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해외 인사로는 마이클 L. 맥도날드 캐나다 연방상원의원, 마이클 제이콥슨 호주 잠수함사령부 국장, 파울 두클로스 주한페루대사를 비롯해 미국, 필리핀, 폴란드, 콜롬비아, 에콰도르, 영국 등 총 9개국에서 20여명이다. 현재, 캐나다, 페루, 호주, 필리핀, 폴란드 등은 한국산 함정 수출 협력이 유력시 되고 있으며, 미국과는 방산 분야 유지·보수(MRO)협력이 검토되고 있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고 HD현대중 관계자는 전했다. 국내에서는 김두겸 울산시장, 국방부 성일 전력자원관리실장, 방사청 한경호 미래전력사업본부장, 강정호 해군잠수함사령관, HD현대중공업 이상균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HD현대중공업 측은 "잠수함·이지스함 등 'K-함정'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이번에 초청 행사를 개최했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신채호함 인도서명식 후 특수선사업부 야드에서 신채호함과 이지스함인 정조대왕함, 호위함인 충남함을 차례로 둘러봤다.
신채호함은 한국 독자 기술로 설계·건조된 잠수함이다. 신채호함은 최신 연료전지와 납축전지 추진체계 및 최첨단 소음저감 기술 등이 적용되어 잠수함의 작전 지속 능력과 은밀성, 생존성이 대폭 향상됐다. 유도탄, 어뢰, 기뢰 등 다양한 무장 운용이 가능하며, 수직발사체계에 탑재된 잠수함발사탄도탄유도탄(SLBM)을 운용하는 해상 기반 수중 킬체인의 핵심전력이다. 울산급 호위함인 천안함과 춘천함에 이어 신채호함을 적기에 인도함으로서 HD현대중공업은 기술력(성능 보장)과 사업관리 역량(공정 관리), 그리고 건조 비용 관리 등에 있어서 다시 한번 실력을 입증하게 됐다.
HD현대중공업 주원호 특수선사업대표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적기에 납품된 뛰어난 성능의 우리 잠수함을 세계 각국에 알릴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향후 정부와 함께 '팀코리아'로서 K-방산 수출 분야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HD현대중공업은 지난달 28일 페루에서 호위함 등 함정 4척에 대한 현지 건조 공동생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HD현대중공업이 지금까지 해외에서 수주한 함정은 총 18척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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